"현지공장 가동까지 2~3년 소요"국내 전기차 제도 재검토 건의도
  • ▲ 공영운 현대차 사장이 김한정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국회방송 유튜브 화면 갈무리
    ▲ 공영운 현대차 사장이 김한정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국회방송 유튜브 화면 갈무리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정부의 협력을 호소했다.

    공 사장은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한정 더불어민주당의원이 “IRA통과로 타격을 많이 받고 있는데 심각성을 어느정도로 판단하고 있냐”고 묻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 사장은 “보조금 액수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저희 차를 선택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장벽을 만나게 됐고 회사 판매에도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피해액 파악 여부에 대한 김 의원의 질문에는 “내부적인 시뮬레이션을 돌렸지만 여러 변수들 가정해서 돌리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수치를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답을 피했다.

    이어 김 의원이 IRA에 따른 현지 판매망을 묻자 공 사장은 “현지공장 정상가동 시점까지 한 2~3년걸리고, 손익분기점 도달할 정도로 가동률을 끌어올릴 때까지 추가적인 시간이 더 걸리는데, 그 기간 전기차 판매가 계속 중단되면 브랜드 인지도도 상당히 하락하고 딜러망도 약화될 것으로 본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또한 “정부도 여러부처에서 합동해 노력하고 있고 저희도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서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게 최우선”이라며 “힘을 보태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 사장은 국내 전기차 정책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공 사장은 “미국은 이번 법안에 따라 7500달러의 보조금을 2032년까지는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보조금은 1년에 100만원씩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산업 전략적인 측면에서 다시 한 번 살펴봐야하지 않을까 건의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