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출국.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 회동 가능성바이든 미국 대통령, 최근 IRA 법안에 서명
  • ▲ 공영운 현대차그룹 사장이 IRA 대응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뉴데일리DB
    ▲ 공영운 현대차그룹 사장이 IRA 대응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뉴데일리DB
    공영운 현대자동차그룹 사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최근 미국에서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공 사장은 이날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공 사장은 이번 출장에서 현지 정·관계 인사들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 사장이 국내외 대관 업무는 물론 그룹의 전략기획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IRA 관련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북미에서 조립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 등이 담긴 IRA에 서명했다. IRA이 시행되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전기차 모델들이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 방한 일정에 맞춰 55억달러(약 7조4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설립 등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초 내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해 2025년 상반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IRA 변수로 2024년 하반기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미국 현지 전기차 공장 설립 시점을 앞당기더라도 그때까지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모델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결국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의 미국 판매가격이 대폭 올라 가격 경쟁력을 상실할 공산이 크다. 이를 피하려면 현대차그룹이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하면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한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출석해  “IRA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통상교섭본부장 명의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WTO와 FTA 규정 위반 가능성에 대해 전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