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곳 중 8곳 선정"신뢰도 상승, 브랜드 제고, 유동성 확보""투자비용 과다… 메리트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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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25개 자치구금고를 둘러싼 은행간 경쟁이 치열하다.

    시금고를 재유치한 신한은행의 공세속에 구금고에서 우위에 있던 우리은행도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강북구와 서대문구 입찰에서는 신한과 우리은행이 각각 방어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지정된 8곳의 결과는 신한은행이 강북, 은평, 구로구를 차지했고 송파, 양천, 관악, 서대문구는 우리은행이 확보했다. 노원구는 KB국민은행이 수성했다.

    신한은행은 디지털과 ICT역량을 접목하는 등 금고관리와 차세대 지방세시스템 개편 등 연동능력에서 강점을 보였다. 

    투자한 비용만도 수백억원대로 신한으로서는 자치구금고에도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시금고에서 고배를 마셨던 우리은행도 오랜 관리경험과 노하우 등을 앞세워 자치구금고 수성에서 저력을 보이고 있다.

    각각 4곳과 3곳의 구금고를 유치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두 은행간 우열은 이달말께 갈릴 것으로 보인다.

    6일에는 서초, 중랑, 강동, 도봉구 입찰 결과가 발표되며  13일에는 성동‧강서‧중구‧영등포, 18일에는 금천‧동작, 21일 성북, 25일 광진구 입찰 결과가 예정돼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공공기관과 지자체금고를 유치해 기관사업 고객과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유동성 확보에 이점을 얻는다"며 "은행의 신뢰도를 공인받을 수 있는 상징성도 있어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다만 자치단체금고 유치전이 과열되면서 은행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도 적지않아 예전 보다 덜한 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올해 구금고 지정 정량평가 항목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25점) △구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20점) △구민의 이용 편의성(18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8점) △지역사회 기여 및 구와의 협력 사업(7점) △녹색금융 이행 실적(2점)으로 서울시금고 기준과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