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고강도 긴축 예상도 영향드루즈바 송유관 원유 유출 사건은 하락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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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08 달러 하락한 87.27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84 달러 하락한 92.45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0.78 달러 하락한 92.95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OPEC의 석유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 예상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OPEC은 올해와 내년의 석유 수요 전망치를 전월 대비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석유 수요가 전년 대비 하루 기준 264만배럴 증가하고 내년에는 올해 대비 234만배럴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월 전망 대비 각각 46만배럴, 36만배럴 하향 조정한 수치다. 

    OPEC은 석유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 배경으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각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증가하고 있고, 중국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하는 점을 언급했다.

    9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폭이 예상을 상회,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부각됐다. 

    9월 PPI는 전년 대비 8.5%,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각각 8.4%, 0.2%)를 상회함에 따라, 내일 발표될 CPI도 예상(전년 대비 8.1%, 전월 대비 0.2%)을 상회할 경우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는 상황이다.

    다만 러시아와 동유럽, 독일을 잇는 드루즈바 송유관의 원유 유출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공급 감소가 예상되고 있으며, 폴란드 송유관 운영기업 PERN은 화요일(현지시간) 저녁에 유출 사실을 확인했으며, 고의 파손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