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기내 와인 발표회 개최세계적 소믈리에가 블라인드 테스트로 선정
  • ▲ 마크 알머트(왼쪽에서 두 번째)와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들이 13일 신규 기내 와인 발표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 마크 알머트(왼쪽에서 두 번째)와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들이 13일 신규 기내 와인 발표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새롭게 선정된 기내 서비스 와인 50종을 전격 공개했다. 아울러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기내 와인에 대한 전면 개편 계획도 밝혔다.

    대한항공은 1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신규 기내 와인 발표회를 열고 ▲퍼스트클래스 19종 ▲프레스티지클래스 21종 ▲이코노미클래스 10종 등 새롭게 선정된 기내 와인 50종을 소개하고 샴페인,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각 한가지씩 총 세 종류의 와인 시음 행사를 가졌다.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IT 부문 부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와인 서비스는 항공사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서비스이자, 서비스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며 “기내 와인이 가지는 의미를 잘 알기 때문에 새롭게 서비스될 와인을 선정하는 과정 하나하나에 정성과 깊은 고민을 담았다”고 말했다.
  • ▲ 13일 서울 포시즌스에서 신규 와인 3종에 대한 시음회가 열리고 있다. ⓒ김보배 기자
    ▲ 13일 서울 포시즌스에서 신규 와인 3종에 대한 시음회가 열리고 있다. ⓒ김보배 기자
    ◆직접 먹어본 3종 와인… 특별한 비행경험 선사할 듯 

    시음회에서는 ▲호주 와인 명가 헨쉬키의 레드 와인 마운트 에델스톤 쉬라즈 ▲샴페인 앙리 지로 아이 그랑크리 브뤼 MV17 ▲화이트 와인 실루엣 샤르도네 등 3종이 소개됐다.

    핸쉬키 마운트 에델스톤 쉬라즈는 퍼스트클래스에 서비스될 대표적 와인이다. 이날 기자가 맛본 쉬라즈는 20년 이상 된 100% 쉬라즈 품종을 사용한 레드 와인 답게 녹진한 색감을 나타냈다. 

    잔을 코끝에 가져다 대니 향신료를 떠오르게 하는 진한 후추향, 로즈마리향과 함께 농축된 블랙커런트, 베리류의 달콤함이 은은하게 올라왔다. 마셨을 땐 풍족한 과실향이 입안 가득 퍼졌고, 향으로 먼저 접한 스파이시함이 맛으로 느껴졌다. 

    퍼스트클래스 샴페인인 앙리 지로 아이 그랑크뤼 브뤼 MV17는 7년 숙성 기간을 자랑하듯 진한 골드빛을 띄었다. MV는 멀티 빈티지의 줄임말로, 여러 해에 걸쳐 수확한 포도가 사용된다. 실크의 결과 같이 부드럽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거품이 특징으로, 이스트향과 허브향이 섞인 향과 실키한 바디감이 여운을 김게 남겼다. 

    프레스티지클래스에도 그에 못지않은 와인들이 서비스된다. 프랑스 라 페리에르 메갈리트 상세르는 대한항공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르와르 지방 화이트 와인이다. 소비뇽 블랑 특유의 신선한 산미와 오크 숙성 와인의 부드럽고 은은한 여운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코노미클래스도 그동안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각의 와인을 선보인다. 독일 모젤 지방에서 생산된 닉 바이스 어반 리슬링이 주인공으로, 산뜻한 향과 온화한 풍미는 기내의 다양한 메뉴와 잘 조화될 것이라는 평가다. 

    ◆와인 개편, 도약 위한 과감한 변신의 일환

    대한항공의 기내 신규 와인 선정은 국제소믈리에협회의 2019년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 챔피언인 마크 알머트와 협업으로 이뤄졌다. 2021년 말부터 자료 수집을 통해 총 900여종에 달하는 와인 리스트를 취합했고, 세계 각지의 와인 생산지, 포도 품종, 빈티지 등을 고려해 150종의 후보 와인을 최종 선정했다.

    이어 지난 10월 11일과 12일 양일간 마크 알머트와 이상준 두 명의 와인 전문가가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마련된 테스트 장소에서 모든 후보 와인의 맛과 향을 비교하고 꼼꼼하게 점수를 매겼다. 이를 거쳐 대한항공의 기내 와인으로 최종 낙점받은 50종을 선보이게 됐다.

    와인 선정을 맡은 마크 알머트는 독일 쾰른 출신의 젊은 소믈리에로, 와인에 관해서는 명실공한 세계 최고의 실력자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2019년 당시 27세의 나이로 세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에서 최연소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현재 스위스 취리히 소재 특급 호텔 보르 오 락 수석 소믈리에를 맡고 있다. 

    이번 와인 선정에 함께 참여한 이상준 소믈리에는 현재 칼호텔네트워크 오퍼레이션 담당이며,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와인 담당으로도 활약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현지 와이너리와의 공급 계약 등 필요한 후속 절차를 마치고 오는 2023년 3월 이후부터 대한항공 국제선 비행기에서 순차적으로 신규 와인들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기내 와인 전면 개편 추진은 새로운 대한항공으로의 도약을 위한 과감한 변신의 일환이다. 대한항공은 기내 와인 뿐 아니라 이미 기내식 부문에서도 본격적인 변화를 꾀하기 시작한 바 있다.

    특히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고려해 대한항공은 올해 3월에 고등어조림과 제육쌈밥을, 7월에 묵밥, 메밀 비빔국수 등을 신규 기내식 메뉴로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대한항공 기내식 메뉴와의 조화를 고려한 새로운 와인들이 선정됨에 따라 향후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한층 더 특색 있고 완성도 높은 기내 서비스를 경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여행을 시작하는 고객들의 변화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 품질 향상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