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中코로나 제로 정책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실적 감소3분기 효성티앤씨·효성화학 영업적자 전환, 효성첨단소재 영업익 감소 전망실적부진에도 신성장동력 및 설비 투자 증가… 중장기적 성장 기대
  • ▲ ⓒ효성첨단소재
    ▲ ⓒ효성첨단소재
    효성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재료가격 상승,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등 악화된 대외환경 영향으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효성의 소재 부문 3개 계열사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효성티앤씨와 효성화학은 영업적자 전환, 효성첨단소재는 30% 안팎의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해 분기대비, 전년대비 모두 큰 폭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티앤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18억원 손실로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다. 일부 증권가에선 최근 리포트를 통해 매출액 1조8972억원, 404억원 영업적자를 전망하기도 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수요가 부진해 물량이 감소했고, 덤핑 물량 출회로 공급과잉 국면에 진입한 영향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섬유, 의류의 수요 위축이 지속된 가운데 고가 원재료 투입으로 인한 재고평가손실 증가에 기인한다"며 "7~8월 세계 섬유/의료 소비 둔화와 전력난으로 인한 다운스트림 가동률 축소로 효성티앤씨의 역내외 플랜트들의 가동률도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효성티앤씨는 최대 시장인 중국 수요가 부진하며 스판덱스 재고일수가 지난해 평균 11일에서 현재 50일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증권은 효성화학 역시 3분기 60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적자지속, 전년대비 적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효성화학은 PP(폴리프로필렌)가 주력 제품으로 생산능력은 연 60만톤에 달하는데, 3분기 PP/DH(탈수소화) 영업적자가 86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주 원료인 프로판 가격 상승과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PP-프로판 스프레드가 부진하며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효성첨단소재도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1% 증가한 976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37.3% 감소한 87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효성첨단소재 역시 주력 사업인 타이어코드(타이어용 섬유 보강재)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또 글로벌 스판덱스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120만톤에서 올해 말 140만~145만톤으로 확대됐으나, 스판덱스 가격이 과거 저점 수준인 상태에서 연말까지 부진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3분기 전망은 어둡지만 신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로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말까지 중국 닝샤 공장에 1억1200만달러(약 1600억원), 인도 공장에 7800만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해 스판덱스 생산 규모를 늘리고 있다.

    효성화학도 지난해 9월부터 충북 옥산 공장에 연 2000t 규모의 삼불화질소(NF3)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삼불화질소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때 사용되는 세척용 특수 가스로, 효성화학은 향후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반사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성장 동력을 통한 중장기적 성장성은 유효하다"며 "특히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7월 초 탄소섬유 2500톤의 증설을 완료해 65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4월 2500톤을 추가로 증설하는 등 2028년까지 2만4000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활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탄소섬유 전방 시장이 기존 CNG탱크, 수소 탱크 등 고압용기에서 단열재용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고성장하는 태양광 산업의 신규 수요로 인해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증설을 통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