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가족, 고등학생 관객들 많아계명대 자율주행차, '허머 EV' 등 이색
  • ▲ 이번 DIFA에는 예상보다 가족 단위, 고등학생 관객들이 많았다. ⓒ김재홍 기자
    ▲ 이번 DIFA에는 예상보다 가족 단위, 고등학생 관객들이 많았다. ⓒ김재홍 기자
    “자동차 옆에 달린 사이드 미러가 신기하네요. 게다가 운전석 옆 모니터로 화면을 보는 것도 재밌네요.”

    2022 대구 국제 미래모빌리티(이하 DIFA)가 27일부터 29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DIFA는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환경을 반영해 행사명을 기존의 ‘미래자동차’에서 ‘미래모빌리티 엑스포’로 변경했다. 

    또한 전기차, 자율주행차에서 모터·배터리 부품, 충전기,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 모빌리티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올해 DIFA에는 총 171개사가 참여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2017년 개최 원년부터 인연을 맺어온 ▲현대자동차 ▲기아 ▲테슬라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와 GM의 차량개발 연구법인인 GMTCK, 아우디 등이 부스를 꾸렸다.  
  • ▲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아이오닉6를 보려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김재홍 기자
    ▲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아이오닉6를 보려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김재홍 기자
    미래 모빌리티의 흐름을 직접 느껴보기 위해 대구로 내려가 DIFA 현장을 찾았다. 대구 엑스코 동관(4~6홀) 전시장에는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고등학생이나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눈에 띄었다. 그만큼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가 현실 속에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장을 전체적으로 둘러봤는데 현대차와 기아 부스에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모였다. 현대차 부스에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번째 모델 ‘아이오닉6’와 중형 저상 전기버스 ‘일렉시티 타운’을 전시했다. 

    특히 아이오닉6를 직접 만져보고 탑승해보는 관람객들이 눈에 띄었다. 아무래도 현대차의 세단형 전기차 모델인데다가 지난 8월22일 사전계약 첫날 3만7446대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차량이기 때문으로 생각됐다. 

    아이오닉6는 매끈한 유선형 외장 디자인과 안락한 실내공간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고등학생들이 “신기하다”라는 말을 연발하며,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유심히 쳐다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반 사이드 미러와 달리 1열 양 옆 모니터를 통해 측후방 시야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보였다.  

  • ▲ 기아관에 전시된 EV6 GT 모습. ⓒ김재홍 기자
    ▲ 기아관에 전시된 EV6 GT 모습. ⓒ김재홍 기자
    기아 부스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EV6의 고성능 모델인 ‘EV6 GT’는 이달 4일 출시된 신차인데다가, 젊은 세대에서 선호할만한 세련된 디자인에 제로백 3.5초라는 성능이 화제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륜구동 단일트림으로 운영되는 EV6 GT는 최고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740Nm의 성능을 갖췄다. 특히 제로백 3.5초는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가속성능이며, 고성능모터의 분당 회전수(rpm)은 최고 2만1000회에 달한다.  

    GM 부스에는 캐딜락 ‘에스컬러이드 ESV’가 전시됐다. 이 차량은 관람객들에게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했다. 에스컬레이드의 전장은 기존 모델 대비 200mm 늘어난 5380mm에 달한다. 3071mm의 휠배이스, 886mm의 3열 레그룸은 ‘SUV의 제왕’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을 정도다. 
  • ▲ GM 부스에 전시된 에스컬레이드의 웅장한 모습. ⓒ김재홍 기자
    ▲ GM 부스에 전시된 에스컬레이드의 웅장한 모습. ⓒ김재홍 기자
    압도적인 차체에 꼬마 아이 등 가족 관객들이 주로 관람하는 듯 했다. GMTCK의 참가도 이색적이었다. GMTCK는 GM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기술 설명 및 체험행사를 진행하며, 접점을 넓혀나가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GM의 옆 부스인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는 GM의 첫 전기트럭 ‘허머 EV’의 모습이 보였다. GM 차량이다 보니 부스를 잘못 왔나 하는 착각이 들었는데, LG에너지솔루션에서 아직 국내 미출시 된 허머 EV를 구매해 전시했다는 GM 측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전기 픽업트럭이라는 점, 국내에 공개되지 않은 모델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전기차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테슬라도 이번 DIFA에 참여했다. 특히 ‘모델3’의 레드 컬러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옆에는 ‘모델Y’도 있었는데 일반 대중들에게 테슬라의 인지도가 높아 많은 관객들이 테슬라 모델들을 살펴봤다. 
  • ▲ 계명대학교 자율주행팀이 전시한 차량 모습. ⓒ김재홍 기자
    ▲ 계명대학교 자율주행팀이 전시한 차량 모습. ⓒ김재홍 기자
    한편, 계명대학교 자율주행팀은 연구차량을 전시했다. 특히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에서 차량경주 부문 1위에 올라 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게다가 루프에 설치된 자율주행 장비 모습에서 자율주행차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다. 

    SK렌터카에서는 스웨덴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시승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삼성SDI는 BMW의 전기차 ‘iX’를 전시하고 있었으며, 한국자동차연구원도 수소차인 ‘넥쏘’를 기반으로 한 자울주행 차량을 선보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DIFA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등 미래 50년 도시발전 계획과 연계해 앞으로 지역의 모빌리티 산업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면서 “이번 DIFA를 계기로 대구가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 테슬라 모델3 모습. ⓒ김재홍 기자
    ▲ 테슬라 모델3 모습. ⓒ김재홍 기자
  • ▲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 전시된 전기 픽업트럭 '허머 EV' ⓒ김재홍 기자
    ▲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 전시된 전기 픽업트럭 '허머 EV'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