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기대인플레 3.8%… 반면 만에 4%대 밑으로소비자심리지수 3.4p 상승, 금리전망 18p 급락금리정점인식 늘어나… 공공요금, 유가, 환율 변수
  • ▲ 대형마트에서 제품가격을 비교하는 시민ⓒ뉴데일리DB
    ▲ 대형마트에서 제품가격을 비교하는 시민ⓒ뉴데일리DB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6개월 만에 3%대로 내려앉았다. 국제유가 하락과 환율 하락 등으로 물가 진정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8%로 지난달 보다 0.4%p 하락했다. 지난 5월 3.3%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은 7월 4.7%를 정점으로 8월 4.3%, 9월 4.2%로 하락했다가 환율이 급등한 10월 4.3%로 다시 오름세로 반등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대비 3.4p 상승한 89.9로 나타났다. 100을 기준값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83으로 전월과 같았지만, 생활형편전망과 가계수입전망지수는 각각 3p, 2p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62로 전월대비 8p 상승했고 금리수준전망은 133으로 18p 하락했다. 금리수준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가계부채와 가계부채전망지수도 각각 2p 떨어졌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51로 전월대비 5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p 상승한 62로 나타났다. 금리인상 여파로 올해 들어 첫 반등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5.0%로 전월대비 0.1%p 하락하는데 그쳤다.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으로 통화당국의 긴축 속도조절론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분포를 보면 4~5% 응답은 1.2%p 감소했고 5~6% 응답은 1.7%p 줄었다. 반면 3~4%는 0.6%p 늘었고 2~3% 응답은 2.7%p 증가했다.

    다만 한은은 내년 초 공공요금 인상, 유가 및 환율 재반등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초점을 두는 모습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조사팀 팀장은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했지만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있고, 공공요금 인상도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있어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지속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