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인 회복세국내 거래량 점프 업"가상자산 시장 유동성 회복할 것"
  • ▲ 31일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천800만 원대로 떨어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가상화폐 시세 현황 모습. ⓒ연합뉴스
    ▲ 31일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천800만 원대로 떨어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가상화폐 시세 현황 모습. ⓒ연합뉴스
    비트코인이 2만 3000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이하 시간 동일)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1296조 7994억 원으로 지난달 1일 시가총액(982조 8867억)에 비해 약 31.9% 올랐다. 

    개별 코인도 반등하면서 크립토 윈터(코인 침체기)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2088만 원에서 2846만 원으로 약 36.3% 올랐다. 이더리움도 약 29.2% 오르면서 한때 200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인의 상승 랠리에 힘입어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 20분 기준(이하 시간 동일)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은 19억 5096만 달러(2조 4012억 4451만 원)로 지난달 1일에 집계된 5억 700달러(약 6240억 2342만 원)에 비해 약 284% 올랐다.

    국내 2위 거래소 빗썸의 거래량도 늘었다. 같은 기간 빗썸의 하루 거래량은 1억 6184만 달러(1991억 6348만 원)에서 2억 4772억 달러(3048억 5198만 원)로 약 53% 증가했다. 코인원·코빗·고팍스도 약 2~3배 증가했다.

    이처럼 코인시장이 반등하는 요인은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1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5%로,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 베이비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기준금리 정점론이 힘을 얻으면서 가상자산·주식 등 투자처에 다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기준금리가 연간으로는 4%대 초반으로 떨어진 후 인상 흐름도 종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 흐름이 예상대로 이어진다면 올해 가상자산 시장은 작년과는 달리 유동성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