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경제연구소, 분석 보고서 공개"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집중 가능성""가상자산 불확실성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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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자산과 관련한 글로벌 은행 규제안이 시행될 경우 가상화폐 중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투자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최대 180조원 규모의 은행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봤다.

    3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가상자산 관련 은행 건전성 규제 발표, 시장에 미칠 영향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의 '은행의 가상자산 익스포저에 관한 건전성 규제안'을 분석해 작성했다.

    앞서 바젤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중앙은행 총재 및 감독기관장 회의(GHOS)에서 규제안을 승인해 공표했다. 해당 규제안은 세계 은행 규제인 '바젤3'에 맞춰 가상자산을 위험도에 따라 분류하고, 규제를 차등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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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썸경제연구소
    전통자산과 같은 수준의 신용·시장리스크를 갖는 그룹1 암호자산은 바젤III 체계상의 기존 위험 가중치를 적용할 예정이다. 반면 그룹2 암호자산은 그룹1 암호자산보다 높은 리스크를 보유하고 있어 더 보수적인 자본규제를 부과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그룹2 암호자산 총 익스포저는 은행 기본자본(Tier 1 capital)의 2%를 초과할 수 없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1%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

    빗썸경제연구소는 그룹2도 제도권 거래소 내 파생상품(선물·옵션) 등 위험헤지수단이 있는 가상자산(그룹2a)과 요건을 미충족하는 스테이블코인 등 그 외 가상자산(그룹2b)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달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위 내 가상자산 중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이 그룹 2a로 분류돼 은행의 가상자산 투자가 집중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룹 2a에 유입될 수 있는 은행의 자금 규모는 익스포저 1%를 기준으로 2030년 최대 1천 463억 달러(한화 약 180조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BCBS 규제안의 가상자산 투자 한도 최대치는 기본자본의 2%지만 1%를 초과한 투자에 대해서는 그룹 2b의 위험가중치(1천250%)가 적용되는 만큼 사실상 이를 초과한 익스포저를 보유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번 규제안을 통해 은행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범위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 "그 범위가 현재 전 세계 은행들의 익스포저 수준보다 높아 가상자산 시장으로 추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2025년 1월부터 이번 규제안이 적용되는 만큼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 은행에서 유사한 규제가 도입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