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검증 마무리 단계자회사 6곳 CEO도 복수 추천"내달 주총 전 확정"
  • ▲ 기업은행 김성태 행장. ⓒ뉴데일리
    ▲ 기업은행 김성태 행장. ⓒ뉴데일리
    한달여 이상 끌어온 기업은행의 전무이사와 자회사 CEO 인사가 이달 마무리된다.

    기업은행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복수의 전무 후보자를 포함한 자회사 CEO 명단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검증도 막바지 단계로 내달 자회사 대표이사 선임을 다룰 주주총회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15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8곳의 자회사 중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IBK연금보험, IBK신용정보, IBK시스템, IBK서비스 등 6곳의 대표 임기가 이미 끝났다. 서정학 IBK저축은행 대표의 임기도 내달 13일이면 종료된다. 

    기업은행은 후임 인사를 위해 금융위에 한 곳당 두명씩 복수의 후보자를 추천한 상태다.

    기업은행의 자회사는 민간기업이나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최대주주인 만큼 사실상 금융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다. 

    2인자로 불리는 전무이사 자리도 금융위 검증단계에 있다. 기업은행 전무는 행장 제청으로 금융위원장이 임명한다. 이사회서 감사 및 상임이사로 활동하는 등 막강한 실권을 쥐고 있다. 

    특히 김성태 행장이 전무이사를 지냈던 만큼 무게감이 한층 높아졌다. 

    과거에는 부행장이 내부 승진하던 자리였으나 외부 출신 행장을 맞으면서 행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내부를 꿰뚫고 있는 인물을 찾다보니 김 행장이 계열사 사장을 지낸 뒤 전무로 이동한 사례가 됐다. 

    차기 전무이사 후보군으론 서정학 IBK저축은행 대표와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 등이 거론된다. 

    애초 기업은행의 자회사 CEO인사는 이달 초에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김성태 행장이 취임식에서 자회사 CEO 인사를 최우선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실제 취임 보름여 만에 원샷 정기인사를 단행하는 등 내부 출신으로 업무에 밝은 장점이 발빠른 인사로 증명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인사 검증이 지연되면서 함께 늦어졌다.

    지난 연말 공석이 된 산업은행의 전무이사 역시 두달 가까이 공석이다. 최대현 전 산업은행 전무가 KDB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자리를 옮기며 빈 자리가 됐다. 시기상으로 본다면 산업은행의 전무이사 자리가 먼저 채워진 뒤에 기업은행의 전무이사 인사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은행 전무이사 및 자회사 CEO 인사는 금융위의 인사 검증이 밀리면서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늦어도 이달 내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