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우즈벡 법인 신설… 본격 마케팅 전개정부 주도 건설사업 속도 …보일러 시장 형성 초기 단계"중앙아시아 보일러 시장 점유율 1위 목표"
  • ▲ 경동나비엔 우즈베키스탄 딜러 컨퍼런스 현장.ⓒ경동나비엔
    ▲ 경동나비엔 우즈베키스탄 딜러 컨퍼런스 현장.ⓒ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이 우즈베키스탄 법인의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중앙아시아 공략에 나선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전문화된 유통망 등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보일러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작년 3분기 우즈베키스탄 법인을 설립하고 이달 들어 공식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건설사를 포함한 우즈베키스탄 현지 거래선 100여명을 대상으로 딜러 컨퍼런스 개최, 경동나비엔의 글로벌 시장 실적과 기술력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딜러 컨퍼런스 행사에 우즈베키스탄뿐만 아니라 키르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등 인접 국가의 딜러와 잠재거래선들이 다수 참석하는 등 현지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경동나비엔이 본격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거는 분위기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을 벗어나 유망 시장에서 글로벌 매출 다각화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경동나비엔은 앞서 지난해 3분기 우즈베키스탄 법인 설립하며 독립국가연합(CIS)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기존에는 러시아를 통해 해당 지역에 진출했지만, 시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해 직접 진출에 나선 것이다. 

    그간 우즈베키스탄 보일러 시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규모가 미미했다. 그러나 2017년 이후 정부 주도의 도시 건설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보일러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다만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인 탓에 유통‧설치‧서비스 시스템이 다른 나라에 비해 체계화되지 않아 보일러는 입소문을 통해 알음알음 판매되는 식이었다. 

    경동나비엔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증받은 기술력과 품질을 통해 직접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경동나비엔은 2012년부터 러시아 벽걸이 보일러 시장에서 1위를 이어가며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보일러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중앙아시아 국가에서의 인지도는 높은 상황이다. 

    회사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구상이다. 일례로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우즈베크어, 러시아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를 혼재해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동나비엔은 사용설명서를 다양한 언어로 제작하는 등 사용자 편의를 돕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우즈베키스탄을 거점 삼아 중앙아시아 보일러 시장 1위를 달성, 해외 매출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한 가운데 위치해 향후 주변국으로의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경동나비엔은 미국와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왔다. 2018년 382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6%를 차지하던 경동나비엔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7075억원까지 늘며 전체 매출의 65%까지 늘었다. 꾸준한 해외 매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경동나비엔은 매출액 1조16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매출액 1조1021억원 대비 5.2% 늘어난 수준으로 2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에 이어서 중앙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하며 시장 다변화에 나설 것”이라면서 “우즈베키스탄 법인을 중심으로, 앞으로 중앙아시아에서도 고객의 생활에 함께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