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교통비 최대 4만원 절감 효과청년 마일리지 신설·저소득층 적립 상향협력 카드사 5개 추가… 7월부터 이용 가능
  • ▲ 대중교통.ⓒ연합뉴스
    ▲ 대중교통.ⓒ연합뉴스
    고물가로 알뜰교통카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정부가 지원 혜택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알뜰교통카드는 마일리지(이용실적 점수) 적립과 카드 할인혜택을 묶어 대중교통비를 월 최대 1만~4만원 아낄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교통공약이었다. 고물가가 꺾일 줄 모르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 173개 시·군·구에서 53만 명이 이용 중이다.

    지난달엔 청년층 마일리지를 신설했다. 1회 지출 교통비가 3000원 이상이면 650원의 마일리지를 준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다음 달부터 저소득층 마일리지 적립액을 추가로 올릴 예정이다. 1회 지출 교통비가 3000원 이상일 경우 현재는 마일리지로 650원 적립하지만, 앞으로는 900원을 지급한다. 연간 적립할 수 있는 마일리지가 최대 11만 원 늘어나는 셈이다.

    오는 7월에는 적립 한도를 늘린 알뜰교통카드 플러스(+)를 선보인다. 마일리지 적립횟수 상한을 현재 월 44회에서 60회로 올린다. 최대 2만2000원의 교통비를 추가로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대광위는 또한 최초 가입 때 주소지 검증 절차를 자동화해 주민등록등본 등을 제출해야 했던 불편을 없애기로 했다. 마일리지를 쌓기 위해 매번 출발·도착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게 즐겨찾기 구간 설정이나 도보 수 측정 방식을 도입하는 개선안도 추진한다.

    협력 카드사도 기존 6개 외 삼성·현대·국민·농협·BC 등 5개를 추가하고 이날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협약식을 맺었다.

    신규 카드사는 알뜰교통카드+를 도입하는 7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각 카드사는 대중교통비 추가 할인, 기타 생활서비스 할인 등 차별화된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고물가가 지속하는 가운데 알뜰교통카드가 국민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알뜰교통카드가 대국민 대중교통비 지원 기반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게 민간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청년들과 함께 거리를 걷고 버스를 타며 마일리지 적립 체험을 한 뒤 "알뜰교통카드가 청년 필수 생활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지속해서 보완하겠다"고 했다.

    대광위가 지난해 알뜰교통카드 사업성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이용자 중 20대(40%)·30대(34%) 비중이 74%쯤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