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보다 앞당겨 거래 종결이수만 남은 지분도 풋옵션 걸려 있어
  • ▲ 하이브 ⓒ연합뉴스
    ▲ 하이브 ⓒ연합뉴스
    하이브가 예정보다 일찍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취득했다.

    하이브는 22일 공시를 통해 이수만 전 총괄이 가진 SM 지분 14.8% 대금을 납부하고 주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의 1대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이 전 총괄 측은 이날 입장을 내고 "지난 9일 하이브와 체결한 SM 발행 보통주식 352만3420주에 관한 주식매매계약의 거래종결(1주당 12만원)이 금일 이뤄졌다"고 전했다.

    하이브는 앞서 지난 10일 SM 설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지분 14.8%를 422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수만의 남은 SM 지분 3.65%도 연내 하이브의 몫이 될 전망이다. '기업결합승인을 받은 시점 또는 거래종결일로부터 1년이 되는 시점 가운데 빨리 도래하는 시점으로부터 1개월 이내'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권리)이 걸려 있어서다.

    당초 하이브의 SM 지분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6일이었다. 그러나 이보다 12일 앞당겨 대금을 치르고 거래를 최종 매듭지은 것이다.

    이에 대해 가요계에서는 다음 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하이브가 하루라도 빨리 최대주주에 올라 안정적으로 SM 인수를 마무리하고자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브 박지원 CEO는 전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SM 인수를 적대적 M&A(인수합병)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현재의 SM 경영진과도 적대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가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는 전제하에 해당 사업적 제휴 내용이 SM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