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기자협회 올해의 수입차, 혁신, EV 3개부문 수상가솔린·전기차와 디젤·PHEV까지 파워트레인 전 라인업 구축벤츠 S클래스와 경쟁 본격화, 하반기 판매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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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7시리즈가 올해의 차 3관왕에 오르면서 국내 판매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실시한 2023 올해의 차 최종심사 결과 BMW 뉴 7시리즈가 3관왕에 올랐다. 

    7시리즈가 수상한 내역은 ▲올해의 수입차 ▲올해의 이노베이션 ▲올해의 EV 부문이다. 종합만족도 점수에서도 100점 만점 기준 80.43점을 받으며 올해의 차로 선정된 그랜저(80.75점)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높은 점수를 받은 부분은 NVH 부문으로, 해당 항목에서 10점 만점에 9.95점을 받았다. 핸들링과 주행성, 가속 성능 항목에서도 각각 9.76점과 9.61점을 기록했다. 7세대 풀체인지 모델로서 BMW 7시리즈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고급스러움을 모두 만족시켰다는 평가다.

    7시리즈 뒷좌석에 적용한 시어터 스크린은 올해의 이노베이션을 수상했다. 차량 루프에서 펼쳐져 내려오는 시어터 스크린은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구성한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최대 8K 해상도를 지원하며, OTT 플랫폼을 내장해 별도의 기기연결 없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의 EV를 수상한 뉴 i7은 7시리즈 플랫폼을 전기차 주행 특성에 맞게 재구성한 모델이다. 105.7kW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거리는 복합 438km에 달한다. 서스펜션에 위치한 전기모터로 제어하는 ‘이그제큐티브 드라이브 프로’를 탑재해 차체 기울어짐을 능동적으로 억제하는 주행성능도 갖췄다.

    베른하르트 테리엣 BMW 코리아 부사장은 “7세대 풀체인지를 출시한 BMW의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는 고급스러운 외관과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차원의 이동경험을 제공한다”며 “올해의 전기차를 수상한 i7은 순수 전기 모델이기 이전에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BMW는 뉴 7시리즈의 한국 시장 성공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이 지난해 12월 7시리즈 출시일에 맞춰 2019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한했다. BMW그룹 내 한국은 판매량 기준 글로벌에서 다섯 번째로 큰 시장이면서, 7시리즈만 놓고 봐도 세 번째로 많이 팔리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전예약 합산 약 1800대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출시한 740i과 i7의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1월까지 두 달동안 740i가 355대, i7은 49대 판매하며 총 404대(약 22.4%) 판매하는데 그쳤다.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가 지난해 12월 930대, 1월 731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된다.

    7시리즈는 디젤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이하 PHEV) 모델을 출시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740d와 750e 모델은 21일부터 BMW 샵 온라인을 통해 사전예약을 시작했고, 각각 3월과 6월에 출시 예정이다. 이로써 7시리즈는 가솔린과 전기차, 디젤과 PHEV까지 모든 파워트레인을 갖춰 플래그십 세단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국내 판매량 1만 3000대를 넘는 벤츠 S클래스의 지위가 확고한 가운데 높은 상품성으로 3관왕에 오른 7시리즈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며 “7시리즈가 파워트레인을 모두 갖춘 6월 이후 국내 플래그십 세단 1위자리를 놓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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