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2위 삼각김밥, 3위 편의점 도시락
  • 지난해 치킨과 피자, 중식 등 간판 배달 음식을 제외하고 인기를 얻은 메뉴 1위에 '소금빵'이 선정됐다.

    24일 배달앱 요기요에 따르면 지난해 소금빵 배달 건수는 전년 대비 2044% 증가했다. 최근 몇 년 새 전국 유명 빵집을 찾아다니는 '빵지순례(빵+성지순례)'가 인기를 끌면서 배달앱에도 새로운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요기요는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소금빵은 베이커리업계 스테디셀러인 소보로빵과 단팥빵 등 메뉴 주문 수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삼각김밥'과 '편의점 도시락'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고물가 속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편의점 음식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장 주문 역시 다소 변화가 있었다. 배달 주문의 경우 버거, 떡볶이, 탕수육, 튀김 등 기존 배달 메뉴가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포장에서는 빵, 샌드위치, 토스트, 샐러드 등 가볍게 들고 오기 쉬운 음식이 주로 주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몇 해 전부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마라’는 신규 배달 인기 메뉴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김현득 요기요 데이터 실장은 "지난해는 엔데믹과 소비자 고물가로 인한 영향이 배달업계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며 "외식업계 트렌드와 소비자 선호도는 이제 배달 앱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