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3 개막 앞두고 김우준 사장 기고문"소프트웨어, 차세대 통신시장 패러다임 변화 중심""변화와 혁신으로 차세대 네트워크 글로벌 기준 주도""고성능 5G 칩셋, 삼성전자 도전과 노력 집약된 비밀병기"
  • ▲ 김우준 삼성전자 사장(네트워크사업부장). ⓒ삼성전자
    ▲ 김우준 삼성전자 사장(네트워크사업부장).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우수한 성능과 차별화된 상용 역량을 입증해 한국, 미국, 일본 등 글로벌 핵심 5G 시장에서 가상화 기지국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 김우준 삼성전자 사장(네트워크사업부장)은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3' 개막에 앞서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방향성, 특히 변화를 가져올 핵심 기술이 무엇인지에 주목해 왔다. 우리는 그 변화의 중심에 소프트웨어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는 유명 벤처 투자자 마크 안드레센의 말처럼 글로벌 경제와 산업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소프트웨어는 통신 시장의 패러다임 또한 바꾸고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이동통신 분야에서 소프트웨어로의 전환은 바로 '가상화'를 의미한다. 기존 하드웨어 중심 네트워크에 각각의 기능별 하드웨어가 필요했다면, 소프트웨어 중심의 가상화 네트워크는 하나의 하드웨어 플랫폼 또는 서버에 여러 기능과 서비스를 설치, 운용할 수 있다"며 "하나의 스마트폰에 쇼핑, 검색 엔진, 택시 호출 같은 다양한 앱들을 설치하고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자율 주행 자동차, 첨단 로봇 등 이미 현실이 되고 있는 미래 기술을 위해서는 5G 이상의 차세대 네트워크가 필수적이고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기지국과 장비가 필요한데, 소프트웨어 즉, 가상화 기술이 해법이 됐다"며 "삼성전자는 이런 가상화 트렌드에 미리 주목하고 소프트웨어 기술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고 강조했다.

    가상화 네트워크는 현재 전세계 시장 규모의 약 3%에 불과하지만 업계가 주목하는 혁신 시장으로 떠으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이 혁신의 시장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고 있다.

    2020년 미국 주요 사업자인 버라이즌과 함께 가상화 기지국의 대규모 상용에 성공한 이후 수천만 가입자에게 안정적으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다. 또한 미국 전국망 사업자로 부상한 디시 네트워크의 대규모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되는 등 앞선 5G 기술력을 입증했다.

    유럽에서도 글로벌 사업자인 보다폰 그룹 등 글로벌 통신 사업자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영국, 독일 등 새로운 시장에서 가상화 기지국 기반 5G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상화 기지국의 대규모 상용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며 차세대 네트워크의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며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핵심 인재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차세대 통신 분야의 미래 선행 기술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가 가상화 영역에서 가져올 혁신들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의 새로운 글로벌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칩셋 경쟁력에 중요성도 언급했다. 대부분의 네트워크 기능들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더라도, 하드웨어로 남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하나의 작은 칩셋에 핵심 기능들을 담는 기술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점차 다양해지는 서비스들을 지원하는 가상화 소프트웨어와 이를 뒷받침하는 고성능 5G 칩셋은 삼성전자의 도전과 노력이 집약된 비밀병기"라며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이 주목하는 삼성전자만의 강점은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기술과 5G 네트워크 칩셋으로 대표되는 탄탄한 하드웨어 기술력 모두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업체 중 유일하게 4G, 5G 네트워크 칩셋을 자체적으로 설계, 개발, 제조, 생산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칩셋 기술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이유는 높은 에너지 효율, 복잡한 주파수 대역 지원, 제품의 소형화와 경량화라는 시장의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최신 5G 네트워크 칩셋은 기지국의 에너지 소모량을 약 40% 줄일 수 있으며, 안테나 크기를 기존 대비 최대 절반까지 줄이면서도, 다양한 주파수를 모두 지원할 수 있다"며 "40년 전통의 네트워크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능과 전력 효율은 높고, 크기는 작은 기지국'이라는 업계의 요청에 성공적으로 응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가상화 기지국을 위한 다양한 에너지 절감 소프트웨어 솔루션도 공개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선수인 웨인 그레츠키는 '훌륭한 하키 선수가 퍽(공)을 따라 움직인다면, 위대한 하키 선수는 퍽이 갈 곳을 예측해 움직인다'고 말했다"며 "가상화 기지국, 5G 칩셋 그리고 에너지 절감 기술에 이르기까지, 삼성전자는 언제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 한 발 먼저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도 통신 분야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끄는 창조적 혁신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