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순신 국수본부장 사퇴에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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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사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윤 청장은 27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천권자로서 일련의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정 전 본부장은 아들의 학교폭력 전력이 논란이 돼 임명 하루 만인 지난 25일 자진 사퇴했다.정 전 본부장의 아들은 2017년 자립형사립고 재학 시절 동급생에게 수개월 간 언어폭력을 가해 강제 전학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 전 본부장은 아들의 징계에 대한 취소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까지 가는 법정 다툼을 벌인 끝에 패소했다.윤 청장은 새 국수본부장 인선 절차와 관련해서는 "후속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경찰 안팎에서는 수사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후임 국수본부장 선발을 두고 내부 선발이나 외부 재공모 중 어느 방안을 택할지조차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만약 외부 재공모를 실시할 경우 최소 1개월에서 2개월까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수본부장 직무대행은 김병우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이 맡고 있다.이 같은 우려와 관련해 윤 청장은 "앞서 진행한 공모가 50일가량 걸렸는데 이보다는 빠르게 진행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