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부-식품업체 물가안정 간담회 개최CJ·오뚜기·농심 등 12개 식품사 대표 참석'먹거리 가격' 인상 철회 및 보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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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정부가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농림축산식품부와 간담회를 갖고 물가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 롯데제과, 오리온, 풀무원, 동서식품, 매일유업, 동원 F&B, 삼약식품, 해태제과 등 국내 주요 12개 식품업체가 참석했다. 정 장관이 직접 나서 물가안전 간담회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최근의 식품물가를 엄중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서민이 직접 몸으로 느끼는 식품물가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정부와 식품업계가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상반기 중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등 최대한 물가안정을 위해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올 초부터 식품업계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데 따른 조치다. 그간 정부는 식품업계의 제조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연장 적용,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 확대, 밀가루 가격안정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콩·팥 직배가격도 금년 6월까지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또 식품업계의 제조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연장 적용,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 확대, 밀가루 가격안정사업 등을 추진하고 최근에는 콩·팥 직배가격을 올 6월까지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정부의 물가 안정 방안에도 라면·과자·빵 등 주요 식품들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다.

    제주삼다수 출고가를 이달부터 평균 9.8% 올렸고, 롯데제과는 이달 제과류 및 빙과류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빙그레도 이달 메로나, 비비빅, 슈퍼콘 등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약 20% 인상했다. 피자·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도 주요 제품들의 가격을 평균 4~5% 올렸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가격 인상을 철회하거나 당분간 인상이 보류될 전망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식품업체는 어려운 물가 시기에 민생부담 완화를 위해 가공식품 물가안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풀무원은 다음달 초로 예정됐던 ‘풀무원샘물’과 ‘풀무원샘물 워터루틴’의 가격 인상 방안을 전격 철회했다. 풀무원은 해당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 인상할 예정이었다. 동원샘물을 판매하는 동원F&B와 백산수를 판매하는 농심도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