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판매 증가, 노사관계 개선 등 성과"노사가 원팀으로 비전 달성에 함께 해야"올해 신차 부재, QM6 부분변경 등 대응
  • ▲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한국자동차기자협회
    ▲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스테판 드블레즈(Stéphane Deblaise) 르노코리아자동차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취임 후 판매 증가는 물론 노조와의 관계도 개선하면서 르노코리아의 ‘뉴 스타트’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드블레즈 사장은 지난해 3월 1일, 도미닉 시뇨라 전 사장 후임으로 부임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Télécom Physique Strasbourg) 및 IFP 스쿨에서 공학을 전공했고 인시아드(INSEAD)에서 MBA를 취득했다. 

    르노그룹 입사 후에는 ▲르노 남미시장 차량 개발 총괄 엔지니어 ▲C(준중형)/D(중형) 세그먼트 신차 개발 프로그램 디렉터 ▲르노그룹 선행 프로젝트 디렉터 등을 역임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취임 직후 회사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뉴 스타트 뉴 네임(New Start New Name)’에 착수했다. 사명을 기존 ‘르노삼성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자동차’로 변경하면서 “새로운 역동적 시대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지난해 6월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관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르노코리아와 르노그룹, 중국 길리그룹과의 협력을 골자로 하는 ‘오로라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 지난해 3월 열린 '뉴 스타트 뉴 네임' 행사에서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르노코리아
    ▲ 지난해 3월 열린 '뉴 스타트 뉴 네임' 행사에서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르노코리아
    3개 주체가 한국 시장을 위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신차 등 합작 모델을 국내에서 개발해 2024년부터 선보여 급격한 전기차로의 전환보다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중간 단계를 거쳐 전동화로 이동한다는 전략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내수 5만2621대, 수출 11만7020대로 총 16만9641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내수는 13.9% 감소했지만 수출은 63.3%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은 27.8% 증가했다.  

    XM3는 지난해 9만9166대가 수출되면서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던 XM3 하이브리드는 5만8778대로 XM3 수출 실적의 59.3%를 차지했다. 

    내수에서도 QM6는 2만7440대로 27.3% 감소했지만 XM3는 1만9425대, SM6는 4218대로 각각 17.5%, 31.9% 늘었다. 

    특히 XM3의 경우 지난해 11월 하이브리드 모델이 본격 출시되면서 판매 상승세를 탔다. SM6도 주요 사양들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한 ‘SM6 필’ 트림을 지난해 9월 선보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판매실적 증가 외에 노사 관계 개선에도 나섰다. 
  • ▲ 지난달 27일 노사 화합 공동선언 모습. ⓒ르노코리아
    ▲ 지난달 27일 노사 화합 공동선언 모습. ⓒ르노코리아
    시뇨라 전 사장 시절인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노조는 매년 파업을 단행했다. 사측도 부분 직장폐쇄 등으로 맞대응하면서 양측 간 팽팽한 대립관계가 지속됐다. 지속적인 노사 갈등은 르노코리아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반면, 지난해 9월 노사는 4년만에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성사시켰다. 지난달 27일에도 노사는 회사의 미래 청사진 완성을 위한 ‘노사 상생 공동 노력 선언문’을 발표하며, 노사 화합을 재확인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노사가 서로 존중하면서 ‘원팀(One team)’으로 회사의 비전을 함께 달성해 나가자. 노조의 협력 없이 회사의 미래는 있을 수 없다”고 발언했다.  

    한편, 올해 특별한 신차가 없다는 점에서 르노코리아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올해 2월까지 내수는 4334대, 수출은 1만2861대로 전년 대비 각각 47.1%, 22.7%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3일 ‘QM6’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새로운 외관 디자인을 적용하고 내장 및 편의사양을 업그레이드해 상품성을 높였다. 실내 공간을 넓힌 2인승 LPG 모델인 ‘QM6 QUEST’ 모델을 추가해 라인업을 확대했다. 

    또한 파격 프로모션을 진행해 판매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달에도 QM6, SM6, XM3 등 주요 차종에 대해 최대 36개월 3.3% 저금리 할부 상품을 선보였다. 또한 차종별 조건에 따라 최대 170만원의 특별 할인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