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현장 참관 및 미래 기술인재들과 간담회지역 산업 및 인재육성, 경제활성화 노력 지속'갤럭시S23' 제조 현장 점검… 임직원 격려
  •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삼성전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 인재육성 의지를 보였다. 

    이날 이 회장은 'PCB(전자기기용 인쇄회로기판)' 설계 수업을 참관했으며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관심 산업 분야 ▲기술인재로서의 꿈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는 전문기술인력을 육성하는 마이스터고교로 전자과, 메카트로닉스과 등 2개 학과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중공업 등 주요 삼성 관계사에는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출신 임직원 약 2000여명이 현장의 숙련 기술인재로서 활약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이라며 "현장 혁신을 책임질 기술인재들을 항상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이번 방문은 기술인재 육성을 통한 제조 경쟁력 강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2006년 이 회장(당시 상무)이 일본의 한 기업을 방문했을 때, 핵심 부품 공정에서 일하는 숙련 인력들의 다수가 국제기능올림픽 및 일본 내 기능대회 수상자 출신이라는 점을 듣고 사내에 각종 기능대회 임직원 입상자 명단과 상패를 전시해 놓은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후 출장에서 돌아와 삼성의 기술 관련 책임자에게 "한국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발전한 나라이고, 삼성도 제조업을 통해 성장한 회사"라며 "그러나 기술 인력의 육성과 사회적인 관심은 약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삼성이 앞장서서 우수 기술 인력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기업도 성장하고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며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우수 기술인재들을 양성하고, 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꿈과 희망을 갖는 일을 해 보자"고 제안했다.

    삼성전자는 내부 검토를 거쳐 고용노동부와 협약을 맺게 됐다. 삼성전자는 사내에 기능올림픽 사무국 및 훈련센터를 신설하고, 기능대회 출신 우수 인력들을 적극 채용하는 한편 직원들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입상한 성과를 사내에도 전시했다.

    이 회장은 2009년(당시 전무) 9월 5일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이 열린 캐나다 캘거리 대회장을 방문해 경기장을 둘러보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당시 "제조업의 힘은 역시 현장"이라며 "우리나라는 결국 제조업이고 다른 나라보다 위기를 빨리 극복해가는 것은 산업 구석구석에 있는 기술인력의 저력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금형, 사출, 선반 등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이 아니겠느냐"며 "그런 사람을 챙겨보려고 기술 인력 후원을 시작했으며, 이는 회사가  잘되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이 모두 잘살도록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젊은 세대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사회에 나올 기회를 주는 것이다"며 '기술인재 양성'의 사회, 경제적 효과를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10년(당시 부사장) 9월 국내 공업고등학교 교장단을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 초청해 기술 인력 육성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성실하고 능력 있는 기술인재들은 학력에 관계없이 우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이 회장은 2011년(당시 사장) 11월에는 런던 국제기능올림픽에 참가한 삼성 선수단을 KBS홀에서 열린 삼성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 공연에 초청해 공연을 함께 관람하고 격려했다.

    이 회장은 당시 "기능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 모두 그 동안 수고하셨다"며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최선을 다했다. 기능올림픽은 큰 행사이지만 인생으로 보면 이제 시작이다. 지금까지 해 온 것보다 더 열심히 본인을 위해서, 회사를 위해서, 또 나라를 위해서 노력해 주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에서도 일부 직종 대회를 분산 개최해 지난 10월에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막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후원사인 삼성전자를 대표해 참석했다. 폐막식에서 이 회장은 선수단을 격려하고 수상자에게 직접 메달도 수여했다.

    폐막식 현장에서 이 회장은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며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 인재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청소년 교육 CSR 활동의 일환으로 전 세계 산업 발전에 기여할 청년 기술인재 육성과 기술인력 저변 확대를 위해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삼성은 이를 위해 전담조직인 '삼성기능올림픽사무국'을 2007년 1월에 신설해 기술인력 후원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시작해 격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을 8회 연속으로 후원하며 16년간 후원을 지속했고 2024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대회도 후원할 예정이다.

    2013년(독일 라이프치히), 2015년(브라질 상파울루), 2017년(UAE 아부다비), 2019년(러시아 카잔), 2022년(15개국 분산 개최), 2024년(프랑스 리옹) 대회까지 6회 연속 단독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OEP, Overall Event Presenter)'로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2006년 12월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체결하고 2007년부터 꾸준히 '전국기능경기대회'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훈련 등을 후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우수 선수에게는 '삼성전자 후원상'도 수여했다.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해외전지훈련비, 훈련재료비 등을 위해 매 대회마다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전기·중공업· SDI·디스플레이·바이오로직스·물산, 에스원 등 관계사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한 숙련기술 인재를 매년 특별 채용하고 있다. 2021년까지 14개 관계사에서 1424명 채용해 연평균 약 100명의 숙련기술 인재를 채용했다. 입사한 이들 중에는 대통령 표창·기능장 자격증을 보유한 인력만 약 200명에 달하며, 대다수가 35세 이하로 앞으로 10년에 20년 더 숙련 기간을 거쳐 명장이 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대회를 포함에 삼성의 숙련기술 인재들이 2007년부터 지금까지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 출전해 획득한 메달만 금메달 34개, 은메달 19개, 동메달 12개 등 65개에 달한다.

    아울러 삼성은 CSR을 통한 지역과의 '미래동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국 5개 지역(서울∙구미∙대전∙광주∙부산)에서 운영 중인 SSAFY는 지역 청년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며 지역 기업에 SW 인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C랩 아웃사이드'는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에 이어 지난달 대구 캠퍼스를 개소했다. 3월에는 광주에도 캠퍼스를 열기로 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은 전국에 산재한 중소·중견 기업의 제조경쟁력을 강화하고 판로개척과 인력양성을 지원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 회장은 구미의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를 찾아 지난 2월 전 세계에 출시된 '갤럭시S23' 제조 현장을 점검했다. 구미의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는 갤럭시 스마트폰 생산의 중심 기지로서 최고의 제조 기술과 프로세스를 개발해 해외 생산법인에 전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이 회장은 '스마트시티'에서 스마트폰 ▲제조 ▲개발 ▲품질을 담당하는 생산 현장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