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공장 생산량 20% 차지, 물량 중 35% 내수용“나머지 공장 물량 활용 유동적 대처할 것”장기화 시 생산타격, 경쟁사 반사이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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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가 화재로 대전공장 생산을 중단한 가운데 완성차와 타이어 업계에 끼치는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4만5000여개다. 한국타이어 8개 공장 중 대전과 금산공장이 전체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며, 대전공장은 그 절반인 20%를 담당한다.

    대전공장 생산량 중 65%가량은 수출용으로, 35%만 내수에 판매된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르노코리아를 제외하고 한국타이어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매출기준 30-40% 수준이다.

    따라서 대전공장 가동중단으로 완성차 공급에 차질을 우려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는 나머지 7개 공장의 물량을 활용해 공급 차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대전공장 생산 물량은 수출 비중이 커 국내 영향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금산공장과 해외 6개 공장을 통해 유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정 부분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타사에서도 제품을 공급받기 때문에 공급 차질이 제한적일 것이란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의 피해 상황이나 공급에 차질이 있을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타이어 제품 공급이 부족할 시 완성차 업계가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등으로 대체 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이 같은 기대감은 주가에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13일 금호타이어 주가는 종가기준 전일대비 6.5%, 넥센타이어는 1.7% 상승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대전공장 내수 매출분에 대한 경쟁업체의 반사수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동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는 커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계와 경쟁사에 미칠 영향은 단기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전공장 복구 작업과 정상화 시점이 늦어질수록 업계에 끼치는 영향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공장은 2공장이 전소된 가운데 불이 보관창고로 번져 타이어 21만개가 불탔다. 생산 재개 예정은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