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 참석주주 대상 경영성과 및 향후 비전 발표"1등 제품으로 지속 성장하는 회사 될 것"
  • ▲ 15일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프레젠테이션하는 모습. ⓒ삼성전기
    ▲ 15일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프레젠테이션하는 모습. ⓒ삼성전기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자동차 분야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자동차용 부품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IT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미래 성장분야인 전장과 서버·네트워크 위주로 재편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5일 장 사장은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50기 삼성전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성장동력을 3가지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카메라모듈과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등 기존사업의 응용확대, 전장, 서버용 반도체기판이 큰 성장동력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장사업의 경우 전기차와 자율주행이 기회요인으로 작용해 현재 대당 탑재되는 카메라모듈이 3~4개에서 향후 15개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도 기존 PC 대비 서버는 기판이 커지고 층수도 2~3배 많아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된 장 사장은 올해 의장 자격으로 주총에 참석, 안건 처리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경영성과 및 올해 경영환경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면서 주주들에게 회사의 경영 상황과 향후 비전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장 사장은 "2022년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실적이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전장용 사업 비중이 두 자릿수까지 확대되는 등 성장이 예상되는 제품군의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의 성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MLCC, 카메라모듈, 반도체 기판 등 주력 사업에서 서버·전장 등 성장산업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로봇·에너지 등 미래 시장에 대한 준비도 단계적으로 병행해 초일류 테크 부품회사로 도약하겠다"라며 사업 전략을 설명했다.

    장 사장은 "삼성전기는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1등 제품으로 시황에 흔들림 없이 지속 성장하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며 "창립 50주년을 맞는 2023년을 '100년 기업'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장 사장의 발표를 들은 한 주주는 "사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회사 경영을 발표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장 사장은 올해 스마트폰 등 IT 세트 수요가 역성장하는 반면 자동차와 서버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기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전장 및 서버용 FC-BGA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장 사장은 지난해 주총에도 참석해 "주력 사업군을 서버·클라우드와 전장 등 신시장으로 확대해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반도체기판, 카메라모듈 등 3대 주력 사업군이 기존에는 IT제품 위주였다면, 이제는 서버·클라우드와 전장 등 두 가지 성장축으로 삼아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날 주총에서 보고 사항과 재무제표 승인, 사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부의 사항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사외 이사 선임의 경우 최종구 이사를 신규 선임했고, 여윤경 이사는 재선임했다. 김준경 이사는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이번 주총에서 여윤경 이사를 재선임하면서 여성 사외이사 비중 50%를 유지했다. 배당액은 보통주 2100원, 우선주 2150원으로 총 1588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