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목동 상계 송파 등 정비구역 추진 안전진단 통과 단지 더 늘 것으로 전망고금리‧공사비 상승 등 사업 흥행 변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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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서 정비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중 아파트지구였던 여의도 일대의 용도지역 상향과 복합개발 등을 골자로 한 개발계획(지구단위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월 14개 아파트지구를 폐지 또는 축소하고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최고 65층 높이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한양아파트도 최근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종상향이 확정되면서 재건축을 본격화했다.

    그간 사업이 정체돼 있던 여의도 미성아파트 또한 재건축 재추진에 나섰으며 수정·삼익·은하·장미·화랑 아파트 등은 추진위 설립을 위한 동의서 걷기에 나서는 등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한 본격 준비에 나섰다. 

    양천구의 경우 작년 12월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합리화 방안을 발표한 후 올해 1월 목동 신시가지 3·5·7·10·12·14단지 및 신월시영, 지난달 말 신시가지 1·2·4·8·13단지 등 12개 단지가 각각 무더기로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첫걸음을 뗐다.

    아직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 신시가지 9·11단지도 조만간 안전진단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 1월부터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동의서 징구에 나선 목동 7단지는 이르면 이달 말 신탁 사업 방식과 조합 방식에 대한 비교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송파구의 30년 이상된 중층아파트 단지들도 재건축에 나섰다. 먼저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약 5500가구)가 지난달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올림픽훼밀리타운(약 4500가구)도 지난 1월 안전진단 문턱을 넘었다. 아시아선수촌도 최근 안전진단 재추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원구에서는 상계동은 물론 중계동으로 재건축 바람이 번져 안전진단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기준 서울에서 안전진단 추진 중인 단지 193곳 가운데 최근까지 38개 단지 약 6만가구가 안전진단을 통과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과거 안전진단에 도전했다가 통과하지 못한 단지들도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어 안전진단 통과 단지는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과 공사비 상승,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재건축 사업의 변수가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금리가 높으면 사업비 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으로 공사비도 오르면서 주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 공사비 인상, 주택 경기 침체 등에 따라 재건축 사업 결과의 명암이 갈릴 것”이라면서 “현재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분양가가 높아지면 시장에서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