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2500억, 브릿지론 연장 3000억신속 지원 위해 대주단 대신 단독으로본PF 전환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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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이 부동산PF 시장에 5500억원 규모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 KB금융이 지난 13일 5000억원 지원을 결정한 이후 두 번째다. 

    신한은행은 최근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액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건축 사업장 등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유동성 지원은 신규 자금지원 2500억원과 브릿지론 만기연장 3000억원 등 총 5500억원으로 진행된다. 

    통상 거액의 신규 자금지원은 다른 금융기관과 대주단을 구성해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신한은행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는 사업장들에게 신속한 지원을 위해 단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측은 "이번 신규 자금지원 중 일부는 채권보전에 있어 기존 대출 대비 후순위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PF사업장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추가 자금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신한은행은 3000억원 규모로 브릿지론에 대한 만기연장도 주선한다. 최근 일부 브릿지론 취급 사업장은 공사도급 단가 인상, 금리 상승, 분양가 하락 등에 따른 사업성 악화로 인해 본PF로 전환이 되지 못하고 만기연장도 거절돼 공매가 진행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신한은행은 브릿지론 연장 지원으로 자금 부족 등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 사업장의 정상화를 돕고, 향후 시공사의 책임 준공 등의 조건을 감안해 본PF로의 전환도 검토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부동산PF 시장 자금 경색으로 건설사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입주일자 연기 등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신속하게 자금 지원을 진행해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올 1월에도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ABCP 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에 대해 총괄 주선 및 대리은행으로서 7500억원 규모의 본PF 사업비 대출을 주선해 사업 정상화에 기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