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논의-내달 결정통신비 절감 기여… "무난한 통과" 우세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상생안 주목
  • ▲ ⓒKB국민은행
    ▲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의 비금융 사업 핵심인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리브엠)'의 운명이 내달 초 결정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30일 혁신금융심사 소위원회를 열어 KB국민은행 리브엠 서비스를 은행의 부수업무로 지정할지 여부를 논의한다.

    2019년 4월 정부의 혁신금융서비스 1호 사업으로 선정돼 2년간 규제 예외 '특례'를 적용받았고, 이후 특례가 2년 연장됐다.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선 또 한 번의 당국 승인이 필요하다.

    '골목상권 침해'를 주장하는 기존 중소 알뜰폰 업체들의 반발이 있지만,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통신 3사 과점체제 해체까지 논의 중인 정부 기조를 고려하면 통과가 무난하다는 전망이 높다.

    2019년 12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브엠은 저렴한 요금제와 다양한 할인혜택을 바탕으로 지난 4년간 알뜰폰 시장의 '메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친구 추천(결합)'을 통한 통신비 할인 정책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이용자들 간 친구 결합 혜택을 누리기 위해 만들어진 인터넷 커뮤니티의 가입자 수는 최근 3만명을 넘어섰다.
  • ▲ ⓒKB국민은행
    ▲ ⓒKB국민은행
    저렴한 요금 외에 서비스 면에서도 시장을 선도했다는 평이다. 알뜰폰 업계 최초로 5G 및 워치요금제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서비스 초기 LG유플러스 망만 사용하다가 작년 10월부터 SKT와 KT로 망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권도 늘렸다.

    이에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작년 하반기까지 3회 연속 고객만족도 조사 1위를 차지했다. 리브엠 가입자(회선) 수도 지속 성장해 작년 5월 30만, 지난 2월 40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일부 알뜰폰 중소사업자들의 "생존권 위협", "약탈적 요금제를 통한 통신시장 왜곡" 등의 주장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KB국민은행 측은 "일부 알뜰폰 사업자들이 주장처럼 리브엠 가격을 제한할 경우 통신 자회사의 과점체제가 심화되고 소비자 혜택을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시장 개입보다는 건전한 경쟁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브엠은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과 동반 성장을 위해 홍보 공간인 '알뜰폰 스퀘어' 개점, 알뜰폰 전용 할인 카드 출시, KB국민인증서 제공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노력을 지속 중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