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계약 연장에도 맨즈 브랜드 출점 없어7일 '맨즈 럭셔리' 오픈… 명품 경쟁력은 '글쎄'인근 대전 신세계와 남성 명품 경쟁 치열해질 전망
  • ▲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워드점.ⓒ한화갤러리아
    ▲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워드점.ⓒ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의 주요 점포인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이 루이비통 맨즈 유치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오는 7일 야심차게 선보이는 남성 명품 전문관 ‘맨즈 럭셔리(MEN'S LUXURY)’의 라인업에도 한층 힘이 빠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타임월드점의 ‘맨즈 럭셔리’는 충청권 지역의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대전 신세계Art&Science점의 대항마로 기대 받아왔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은 오는 7일 지하 1층에 남성 명품 전문관 ‘맨즈 럭셔리’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이 ‘맨즈 럭셔리’의 명품 라인업에는 기대를 모아왔던 루이비통 맨즈 매장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남성패션이 강세를 보이면서 백화점업계는 명품 브랜드의 남성 컬렉션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실제 타임월드점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루이비통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한화갤러리아도 지난해 타임월드점 루이비통 계약 연장 과정에서 루이비통 맨즈의 추가 출점 의지를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결과적으로 루이비통의 계약연장은 받아냈지만 맨즈의 출점에 실패하면서 타임월드점의 ‘맨즈 럭셔리’도 힘이 빠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타임월드점은 대전, 충청 지역의 명품 1번지로 꼽혀온 곳이다. 한화갤러리아도 백화점 외부 VIP 전용 라운지인 ‘메종 갤러리아’를 대전에 오픈할 정도로 명품과 VIP 마케팅을 집중해왔다. 타임월드점의 ‘맨즈 럭셔리’ 명품 라인업이 대전 지역 경쟁의 핵심으로 꼽아온 것도 이런 맥락이다. 

    실제 대전 신세계 Art&Science점은 지난 2021년 신규점으로 오픈하면서 남성 명품 전문관을 대대적으로 선보여왔다. 명품 브랜드의 소비 중심에 남성이 급부상하면서 이 추세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입장에서는 지난해 신규점인 신세계 Art&Science점에 대전 지역 매출 1위를 내어줬던 만큼 이번 ‘맨즈 럭셔리’에 각별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루이비통 맨즈의 빈자리가 커 보이는 것도 ‘맨즈 럭셔리’의 명품 라인업이 신세계 Art&Science점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타임월드점의 ‘맨즈 럭셔리’에는 파피루스, 지방시, 맨온더분, 라움맨, 네스프레소, 듀퐁, 발렌티노 남성, g494, 옴므, 오메가, CDG,  페트레이, 닐바렛, 브로이어 등의 브랜드가 입점하고 이달 중 스톤아일랜드와 튜더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다만 이중 명품 브랜드는 지방시, 발렌티노 남성 정도만 꼽힌다. 

    신세계 Art&Science점의 ‘맨즈 럭셔리’에 구찌, 디올, 돌체앤가바나, 발렌시아가, 버버리, 보테가베네타, 톰포드, 프라다 등의 다수 남성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것과는 비교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타임월드점 남성 명품 전문관에 명품보다는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주로 입점한 것이 의외”라며 “향후 추가 입점 브랜드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갤러리아 측도 추가 브랜드 입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현재 타임월드점의 루이비통 매장에서도 남성 컬렉션을 판매하고 있다”며 “향후 ‘맨즈 럭셔리’에 추가 매장을 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