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수 467.8만명…비약적 성장 평가신탁형‧일임형 감소…중개형 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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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7년 만에 가입금액 20조원을 돌파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ISA 가입자 수는 467만8000명, 가입금액은 20조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출시된 ISA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는 만능통장이다. 운용 방식에 따라 일임형, 신탁형, 중개형 등으로 나뉜다.

    2021년 2월 증권사만 취급 가능한 투자중개형이 도입되면서 가입자 수는 2.4배, 가입 금액은 3배 넘게 증가하는 등 비약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형별로 보면 신탁형은 크게 감소했다. 일임형은 소폭 감소, 중개형은 크게 증가했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신탁형과 일임형 상품 사입자 수는 2016년 말 대비 각 122만7000명, 7만3000명 감소했다. 중개형 상품은 2021년 출시 이후 358만7000명이 가입했다.

    금투협은 "기존 예금 중심의 저수익 금융상품이었던 ISA가 자본시장을 통한 고수익 투자 상품으로 전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권별로는 가입자 수 기준 증권사 364만명(78%), 은행 103만8000명(22%)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은행 12조4000억원(62%), 증권회사 7조7000억원(38%)으로 집계됐다.

    2016년 말과 비교하면 은행 가입자 수는 114만2000명 줄어 절반 이상 감소했다. 반면 증권사는 343만명 늘며 약 17배 이상 증가했다.

    전 연령대에서 가입자가 증가 추세에 있는 가운데 중개형 도입 이후 20대 가입자가 2020년 말 6.4%에서 지난 3월 말 17.1%로 크게 늘었다.

    2030세대 가입자는 중개형, 50대 이상은 신탁‧일임형 비중이 높았다. 2030세대는 중개형 43%, 일임형 23%, 신탁형 22%를 차지했다. 50대 이상은 신탁형 57%, 일임형 56%, 중개형 32%였다.

    최근 조세특례법 개정으로 가능해진 채권 편입은 7개사만 출시한 상황임에도 한 달 만에 578억원의 매수세가 몰렸다.

    종류별로는 회사채가 6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채·지방채 19.5%, 특수채·금융채 11.4% 순이었다. 채권 취급사 확대 등으로 편입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3개월 경과 23사 190개 모델포트폴리오(MP)를 보면 ISA 누적 수익률은 평균 20.31%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초고위험 33.85%, 고위험 26.27%, 중위험 17.8%, 저위험 11.46%, 초저위험 10.37% 순으로 집계됐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정부와 금융당국 등의 노력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졌다"라며 "중개형 도입 및 투자 가능 대상 자산이 확대되면서 명실상부한 대표 자산관리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