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사 실적 희비 BNK·JB 1년새 소폭 하락… DGB 상승
  • DGB금융그룹이 1년 3개월 만에 지방금융지주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JB금융에 쭉 밀렸으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3.6% 증가하며 그간 설움을 만회했다. 

    BNK금융은 1분기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으로 2568억원을 기록하며 지방금융 3사 중 1위 자리를 지켰다. 

    27일 DGB금융에 따르면 올 1분기 지배주주 지분 당기순이익으로 168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634억원 시현한 JB금융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DGB금융은 핵심계열사인 대구은행과 DGB생명 등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고른 성장이 순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대구은행은 최근 국내외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1분기 250억원의 특별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으나 이를 제외한 대손비용률은 0.32%로 낮은 수준에서 관리돼 향후 경기가 악화하더라도 올해 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게 DGB측의 설명이다.  

    핵심계열사인 대구은행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한 12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DGB생명이 전년 동기 대비 123.4% 증가한 30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BNK금융과 JB금융은 비은행 부문 계열사의 실적 악화로 1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BNK금융은 1분기 그룹 연결 당기 순이익으로 2568억원을 냈는데 전년 동기대비 195억원 쪼그라든 규모다. 

    시장금리 인하 속 은행권의 비이자이익 감소와 손실 흡수능력 확대를 위한 충당금 선제 적립 여파다. BNK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1453억원, 8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는데 경남은행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해 2.5% 감소했다.  

    BNK금융의 비은행부문 중 캐피탈과 투자증권은 각각 전년대비 43.3%, 44.6% 줄어든 326억원, 1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BNK금융그룹 하근철 브랜드전략부문장은 "대내외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당분간은 건전성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하반기에는 견조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중간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JB금융의 사정도 BNK금융과 비슷하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2.1% 줄었다. 핵심계열사인 전북은행은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한 534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광주은행은 15.3% 확대한 732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계열사 중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은 각각 490억원과 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중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지주 설립 후 최초로 12%를 넘어선 12.3%를 기록했다. JB금융은 지난해 지방금융 3사 중 최초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