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ERSN·Hi-ALS 등 자체개발 기술 탑재
  • ▲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인도한 200K LNG운반선. ⓒHD한국조선해양
    ▲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인도한 200K LNG운반선.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총 2조7900억원 규모의 가스선 12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만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2척,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4척, 8만8000입방미터급 LPG운반선 2척 등 총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총 2조4230억원에 이른다.

    오세아니아 선사의 20만입방미터급 LNG운반선, 유럽 선사의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등 6척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된다.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된다. 특히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에는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Hi-ERSN(LNG 재액화시스템)과 Hi-ALS(차세대 공기윤활시스템)가 탑재된다.

    Hi-ERSN은 LNG화물창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완전 재액화하는 시스템이다. 공기 중에 흔한 질소로만 냉매를 구성해 친환경적이다. 기존 시스템보다 20% 이상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Hi-ALS는 선체 표면에 공기를 공급해 마찰 저항을 줄여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 모두 절감할 수 있다.

    아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8만8000입방미터급 LPG운반선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된다. 2026년 하반기 선주사에 인도된다.

    이 선박은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다.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암모니아도 실을 수 있도록 건조된다. 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 선형이다.

    앞서 지난 26일 HD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선사로부터 총 3674억원 규모의 4만5000입방미터급 LP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이 선박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된다. 2026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선 기술력과 품질로 고객에게 신뢰와 만족을 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 수익성이 높은 가스운반선 대규모 수주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글로벌 조선업 선도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