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3746억·영업익 554억 관측2019년 이후 분기 매출 3000억 돌파 가능성↑ 비수기 2분기도 견조한 승객수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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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국제선 흥행을 달리면서 1분기 실적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일본과 동남아 노선 위주로 국제선 승객수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인데다 국제선 노선 증편, 중국 노선 재개 등이 이어지면서 큰 폭의 실적 견인이 기대된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달 중순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제주항공이 1분기 매출 3746억원, 영업이익 554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61%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이다.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가 부합할 경우 제주항공은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영업이익 전망 또한 회사의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인 2019년 1분기(579억원)와도 매우 가까운 수준이다. 

    KB증권의 경우 제주항공이 1분기 622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평가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제주항공이 1분기 호실적이 점쳐진 데는 타 저비용항공사(LCC) 대비 빠르게 늘어난 승객 수가 꼽힌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1월1일부터 3월31일까지 40개 노선에서 155만9670명을 수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209만439명을 수송한 것과 비교할 때 75%가량 회복한 수치다.

    특히 일본과 대양주 노선에서 각각 80만5740명, 10만8416명을 수송해 국적항공사 중 가장 많은 수송객수를 기록했다. 일본 노선은 2019년 1분기 87만495명과 비교해 93% 회복했다.

    이어 태국과 필리핀 노선에서 각각 21만9627명, 14만8650명을 실어 나르면서 대한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송객수를 기록했다. 2019년 같은 기간 태국 노선 수송 실적은 17만4230명이다.

    또 항공업계 비수기인 2분기에도 해외여행객 증가와 중국노선 재개로 인해 견조한 탑승객 수준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항공은 최근 인천~칭다오 노선 재개하는 등 중국 노선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하계 시즌이 시작된 지난 3월26일부터 ▲인천~웨이하이(주4회) ▲옌지(주6회) ▲옌타이(주3회) ▲하얼빈(주3회) 4개 노선과 함께 인천~자무스(주1회) 노선도 운항을 재개해 한~중 노선을 주17회 운항하고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고환율로 인해 장거리 여행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여행 수요가 일본과 동남아 지역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올해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 탑승률은 역대 최고인 92.9%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