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리뉴얼 오픈아트워크·상호작용 콘텐츠, 미술관처럼 구성자율주행, OTA 서비스 체험형 콘텐츠 구현시승신청·상담 가능, 5월까지 예약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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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하며 베일을 벗은 기아 EV9은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다. 디자인 철학과 더불어 전동화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이하 SDV)까지 현대차그룹이 나아갈 방향성을 담은 그릇인 EV9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2일 성수동에 위치한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를 찾았다. 해당 공간은 자동차를 전시한 공간이라고 생각이 들기 보다는 미술관처럼 구성돼있다는 느낌을 준다. 정원에 조성한 수목의 초록색과 미니멀리즘을 극대화한 건물의 흰색 외관은 환경친화적이고 디자인적 요소를 단순화한 전기차의 이미지를 투영했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벽면으로부터 천장으로 하나로 이어져 뻗어나오는 실타래가 눈에 들어온다. 작품에 사용한 명주실은 기아 EV9 내장 소재에 활용한 PET를 재활용한 섬유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작품의 취지를 느끼게 한다.

    EV9 전시관에는 전면에 스크린과 더불어 천장과 바닥까지 영상 구성이 연결돼 웅장함을 전달한다. EV9의 ▲디자인 ▲커넥티비티 ▲드라이빙 3가지 영역으로 나눠 차량을 소개하는 한편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전시 콘텐츠 체험 외에도 기본모델 2대와 GT-line 3대로 총 5대의 EV9을 탑승하고 경험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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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에서는 3열 탑승공간을 갖춘 EV9의 공간 활용성을 강조한다. 7인승과 더불어 6인승 스위블과 릴랙션 등 시트배열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인터랙티브 제어판을 통해 3차원 영상으로 시트 배열을 실시간 미리보기 해보고 실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직접 탑승한 3열에서도 개방감이 충분했다. 스위블 시트의 조작도 간단하게 이뤄져 카시트를 설치하거나 승하차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릴렉션 모드에서의 편안함과 안정감은 자동차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었다.

    커넥티비티 부문에서는 대형 키오스크를 통해 기아 커넥트 스토어로 상품을 구매하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에 탑재되는 과정을 시각화했다. 

    현재 커넥트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한 상품은 라이팅패턴과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스트리밍 플러스가 있다. 커넥트 스토어에서 라이팅패턴을 구매하면 5가지 그릴 패턴을 추가로 적용할 수 있고, 주차 보조 기능은 평행, 직각 주차 등 외에 사선 주차모드가 추가됐다.

    드라이빙 부문은 체험존에서 가장 흥미로운 콘텐츠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직접 차량에 탑승해 주행 시뮬레이터를 통해 EV9을 조작하며, 차량 하부에 위치한 원판이 돌아가면서 실감나는 움직임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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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객은 시뮬레이션 통제에 따라 고속도로에서 스티어링 휠을 놓고 EV9을 조작하고,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2로 자동 주차하는 과정을 체험한다.

    도슨트의 안내에 맞춰 탑승해 체험해본 관람객들은 체험과정에서 약간의 어지러움을 호소했다. 화면에 맞춰 회전하는 차가 어색하게 느껴졌을뿐더러 현실이 아닌 화면을 통해 보고 있으니 이질감이 느껴질 법 했다.

    EV9존을 벗어나면 차량에 적용한 친환경 소재를 알아보고 구독형 서비스 등을 체험하는 ‘EV 익스피리언스’ 공간에 들어선다. 버려진 페트병과 그물 등으로 만든 재질을 직접 만져봤을 때 기존 소재와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모바일 기기의 커넥트 스토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차량에 기능이 적용되는 과정도 확인할 수 있다.

    체험 가능한 콘텐츠는 아직 더 남았다. 현실과 가까운 물리엔진을 탑재한 레이싱 게임을 통해 EV9을 트랙에서 주행하는데, 좌석을 통해 진동까지 구현해 더욱 실감나는 운전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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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자 보조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뮬레이터는 상호작용 형식을 통해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며 흥미를 유발한다.

    건물 외 별도로 자리한 라운지에서는 EV9 전용 악세서리 등 굿즈와 콘텐츠를 판매하는 자판기가 마련됐다. 이외에도 관람객의 시승 신청과 구매 관련 상담도 가능하다.

    김도한 현대차그룹 커넥티드상품전략팀 책임매니저는 “EV9에 적용한 SDV 개념은 스마트폰과 비교되지만, 완성차의 밸류체인과 수만개의 부품을 생각하면 간단한 일은 아니다”라며 “EV9은 구독형 서비스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SDV로의 전환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는 5월 한달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8시까지 운영한다. 관람을 원하는 고객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 후 방문할 수 있고, 입장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