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4~6월 비자·마스터 중심 적극 도입빠르고 안전… 카드 손상도 적어"애플페이 출시로 사용처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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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출범 이후 비접촉(컨택리스) 기능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은 교통카드처럼 단말기에 갖다 대면 바로 결제되는 비접촉 결제 방식인 컨택리스 기능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애플페이가 사용하는 EMV(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는 국제 카드사들이 만든 규격으로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3일 공지사항을 통해 컨택리스 적용 상품을 안내했다. 신한카드의 비자 신용카드 중 16종은 현재 컨택리스를 지원하고 9종은 6월 중 지원 예정이다. 체크카드는 5종이 이미 컨택리스가 적용되고 있고 3종은 6월 중 탑재될 예정이다. 

    마스터 브랜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15종, 5종은 컨택리스로 사용할 수 있고, 7종과 3종은 늦어도 올 하반기까지는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카드와 우리카드 역시 지난해 이후 신규 출시된 상품 중에서 교통기능이 포함된 상품에 비접촉 결제가 지원된다. 삼성카드의 iD시리즈와 모니모카드, 우리카드의 뉴 유니크(Nu Uniq) 체크 등이 있다. 

    애플페이 출시 이후 대형 가맹점을 중심으로 NFC 단말기 보급이 확산되자 발 빠르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오프라인 가맹점은 110개로 집계됐다. 마트·슈퍼업종 가맹점은 3개에서 10개로 확대됐다. 카페업종은 초기 6개에서 현재 19개로 늘었다. 스타벅스에서도 오는 9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가 들어오기 전에는 NFC 단말기가 상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컨택리스 카드를 발급받아도 비접촉으로 결제할 수 있는 곳이 적었다"면서 "애플페이 출범 이후 비접촉 결제 사용처가 증가하면서 컨택리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컨택리스는 카드를 단말기에 넣거나 긁어서 결제하는 MST(마그네틱보안전송)나 IC(직접회로 스마트카드)방식보다 속도가 빠르고 안전하다는 강점이 있다. IC칩을 넣었다 빼지 않아도 결제할 수 있기 때문에 카드의 손상 가능성이 적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컨택리스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고 비접촉 결제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라면서 "애플페이나 삼성페이처럼 전자기기 없이도 카드 실물만으로 비접촉 결제를 지원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