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세·유류비 및 자재비↑소비자들, 도매가 하락 체감 어려워현금·상품권, 건강식품 등 대체재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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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날의 상징인 카네이션 가격이 물가 상승 여파로 5만원대까지 상승했다. 도매 가격이 낮아졌음에도 전기세‧유류비 및 화분 등 자재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공판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카네이션 혼합(스프레이) 품종의 평균 경매 낙찰 가격은 5559원이었다. 동기간 전년도 평균 경매 낙차가인 5876원와 비교하면 약 5% 인하됐다.

    이처럼 도매 가격은 낮아졌지만, 전기세·유류비나 화분 및 상자 등 자재 비용이 늘면서 소비자들은 도매가 하락을 체감하기 어렵다. 특히 가정의 달 대목을 맞아 꽃가게마다 가격도 천차만별인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화훼단지에서 직접 꽃을 공수해오는 소비자들이 생긴 것은 물론이고, 5만원대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사느니 차라리 현금이나 실용적인 물품으로 마음을 전하는 게 낫다는 인식마저 퍼지고 있다.

    실제로 롯데멤버스가 20~60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어버이날 선물로 전체 응답자의 62.2%가 용돈(현금, 상품권 등)을 꼽았다. 이어 건강기능식품(10.2%), 의류 및 패션잡화(6.5%) 순이었다.

    한편,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주는 관습은 미국의 어머니날에서 유래했다. 1908년으로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던 '안나'라는 인물이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기일마다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교인들에게 나눠줬고, 이후 미국에서 어머니날이 제정돼 카네이션을 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