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홈페이지 '주주님들께 드리는 말씀' 사과문 공개서 회장 "개인의 잘못, 비난의 화살은 나에게"
  • ▲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셀트리온
    ▲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셀트리온
    경영에 복귀한 지 2개월 만에 '혼회자 논란'을 일으킨 서정진 회장이 결국 공식 사과문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8일 셀트리온 홈페이지에 '주주님들께 드리는 말씀'으로 공개된 서 회장의 사과문은, 최근 서 회장의 혼외자 2명이 친생자인지 청구 소송을 통해 법적 자녀로 호적에 오른 것과 관련된 것이다. 

    서 회장은 사과문에서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알려진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닐지라도 과거의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으로 돌이킬 수 없는 큰 실망을 드렸다"며 "어떤 질책도 피하지 않고 겸허히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정진 회장은 지난해 6월 20대와 10대 두 딸에 대한 혼외자 2명을 법적 자녀 호적에 올리면서, 친모를 상대로 공갈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사실도 파악된 바 있다. 

    이와 함께 두 딸의 친모가 대표이사로 있는 서린홀딩스와 서원디앤디도 셀트리온 계열사로 합류시켰다. 

    서 회장은 '혼외자 논란'에 대해 "제 개인의 잘못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오로지 저에게만 겨누어 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회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우리 임직원들에게 질책의 시선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주 여러분들께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회사를 바라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주주분들께서 제게 부여해 주신 소임을 끝까지 수행해 회사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정진 회장은 지난 4월에도 경영에 복귀한 지 한 달도 안 돼 고압적 자세로 직원들의 복장·휴식시간 규제 등에 관여했다는 논란을 일으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