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재정사업평가委 열어… 철도 3·도로 2개 예타대상 선정"서부 광역철도 예타 신속 추진"… 2030년까지 2.2조원 투입부산~양산~울산·광주~나주 등 지방 광역철도사업도 포함
  • ▲ GTX-D 노선 변경 시위.ⓒ연합뉴스
    ▲ GTX-D 노선 변경 시위.ⓒ연합뉴스
    콩나물시루 같은 김포골드라인의 출퇴근난이 재부각되는 가운데 이른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으로 불리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김포장기~부천종합운동장·이하 김부선)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재정당국은 주무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예타를 신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 최상대 2차관 주재로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예타 대상사업과 면제사업 선정 안건 등을 처리했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중 철도부문은 김부선 등 3개, 도로부문은 영월~삼척 고속도로 신설 등 2개 사업이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다. 총사업비 518억 원이 투입되는 부산 사하경찰서 신축사업은 예타를 면제받았다.

    철도부문을 보면 오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2조2279억 원을 투입하는 김부선 건설사업이 예타를 받게 됐다. 이 사업은 김포시 장기~부천종합운동장 구간은 신설하고 부천~서울 도심 구간은 기존 GTX-B 노선을 이용하는 계획으로, 김포시·부천시 등 수도권 서부지역 출근시간대 혼잡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방 대도시권과 인접지역을 연계하는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광주~나주 광역철도 사업이 예타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단일 경제·생활권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3조424억 원을 투자한다.

    광주~나주 광역철도는 통행시간 단축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로, 1조5192억 원이 소요된다.
  • ▲ 예타 대상사업 선정.ⓒ기재부
    ▲ 예타 대상사업 선정.ⓒ기재부
    도로부문에선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1~'25)에 반영된 영월~삼척 고속도로 신설사업이 예타를 받게 됐다. 이 구간은 국가간선도로망 동서6축(평택~삼척) 중 장기 미추진 사업으로 남아있었다.

    내년부터 오는 2034년까지 영월~삼척 70.3㎞ 구간에 고속도로를 건설하게 된다. 총사업비 규모는 5조2031억 원이다. 개통되면 강원 남부의 차량흐름 개선은 물론 동해항­~평택항 간 화물운송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세종 행복도시~탄천 연결도로도 예타대상에 포함됐다. 행복도시와 충남 부여군, KTX 공주역 등 서남 방면으로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세종시 금남면과 공주시 탄천면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2029년까지 총사업비 436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 차관은 "서부 광역급행철도의 경우 주민 불편을 고려해 조사결과가 최대한 빨리 나올 수 있게 하겠다"며 "국토교통부, 예타 수행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