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장관, 창동역 주민설명회… 尹 지시로 원안 확정4500억원 추가 소요… 4000억 정부·나머진 현대건설컨소시엄 부담2028년 개통시 창동역~삼성역 50분→14분 단축 기대
  •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아우르네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창동역 주민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아우르네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창동역 주민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내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면 올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8년 운행을 시작하게 된다. 주민 반발을 샀던 지상화 추진 계획도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다시 지하화가 결정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창동역에서 주민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 들어 본격적인 논의와 대통령의 결심으로 창동역 지하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원 장관은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국정과제를 점검하기 위해 창동역을 방문했다.

    GTX-A·B·C 노선 연장은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 중 하나다. 이 중 GTX-C는 양주 덕정역~수원역 74.8㎞ 구간을 잇는 노선이다. 기존 10개 역에 추가로 4개 역을 신설한다. 총사업비는 4조 3857억 원으로 추산된다.

    GTX-C 창동역(창동~도봉산역·4.5 ㎞) 구간은 애초 지난 2018년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추진할 때부터 지하터널로 기획됐다. 하지만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 측이 2020년 말쯤 사업을 발주하는 과정에서 지상화로 원안을 변경했다. 해당지역 주민들은 지상 운영에 따른 소음과 진동 피해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즉각 반대했고, 지난해 1월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이에 국토부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결과 등을 바탕으로 해당 구간을 다시 지하화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국토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 측과는 사업비를 나눠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화할 경우 사업비 4500여억 원이 추가로 투입되며 이 중 4000억 원을 정부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 운영에 드는 예산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부담하기로 했다.

    GTX-C가 개통되면 현재 창동역에서 삼성역까지 50분 이상 걸리는 이동시간이 14분으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 상반기 중 실시협약을 맺고 하반기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개통 목표 시점은 오는 2028년이다.

    원 장관은 "GTX-C 연내 착공 등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통해 국민께 드린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