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분기 기준 매출 2조대 그쳐국내 LCD TV 종료 이어 中 공장 50% 축소스마트폰, 태블릿 등 '수주형 사업 전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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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가 '탈(脫) LCD' 전략에 속도를 내면서 대(對) 중국 매출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 1분기 중국 매출은 2조9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매출은 1분기 기준으로 매년 3조원 이상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의 생산량을 50% 수준으로 축소해 운영하면서 중국 매출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패널업체들이 LCD 시장을 장악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LCD 출구전략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에는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을 종료했다.

    이에 LG디스플레이의 올 1분기 TV용 패널 매출 비중은 18.7%에 그쳤다. 전년 동기보다 8%p 줄었다. 매출액으로 보면 절반 이상 줄어든 8251억원을 기록했다.

    LCD 사업을 축소한 LG디스플레이는 OLED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OLED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 초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OLED TV 시대를 연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과 IT 제품 등 중소형 제품까지 OLED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 스마트폰 OLED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는 내년 태블릿 시장 진출도 공식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진행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 상반기 OLED 태블릿 진입을 통해 전략 고객에 자사가 50% 이상 포지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체 OLED 태블릿 제품에서는 60% 이상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주형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해 반등을 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수주형 사업 매출 비중은 올 들어 40%대 초반까지 확대됐다. 향후 2~3년 내 7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교적 시장 변동성 영향이 큰 수급형 사업도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분야에 집중한다.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가는 한편, 투명과 게이밍 OLED 등 시장창출형 사업 추진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경쟁이 심화된 범용 TV용 LCD 패널 생산을 크게 축소하고, 프리미엄 및 수익성이 확보된 IT용 패널, 상업 및 자동차용 패널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최근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TV 및 모바일용 OLED 패널 출하량 확대 등을 통해 회사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OLED를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