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니얼' 트렌드로 급부상하며 전통 과자 인기오리온, 땅콩강정 매출 70% 성장편의점 중심으로는 전통 약과 유행
  • ▲ ⓒ오리온
    ▲ ⓒ오리온
    국내 제과업계에 복고 열풍이 여전히 뜨겁게 불고 있다. 최근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중장년층 뿐 아니라 MZ세대를 중심으로 전통 과자를 즐기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24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스테디셀러 스낵 제품인 ‘땅콩강정’, ‘오징어땅콩’, ‘썬’이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 트렌드에 힘입어 최근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뉴트로 스낵의 대표 제품인 땅콩강정은 지난 4월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70% 고성장했으며, 오징어땅콩과 썬도 각각 8%, 15% 성장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맛과 식감이 뛰어난 전통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강정, 약과 등이 특히 주목받는 가운데, 출시한 지 30~40년 된 스테디셀러 스낵들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1982년에 출시한 땅콩강정은 전통 디저트 강정을 스낵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지난 2021년 땅콩 함량을 24.4%에서 30%로 늘리며 차별화된 맛과 식감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1976년 첫선을 보인 오징어땅콩은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과 바삭한 식감으로, 부모 세대들이 즐기던 안주형 과자에서 뉴트로 트렌드 속 젊은세대들에게도 신선하고 재밌는 제품으로 인식되며 대세 간식으로 자리잡았다.

    썬 역시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이하는 스테디셀러로, 표면 굴곡 사이사이로 깊게 배어든 양념과 함께 바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특징이다. 2018년 재출시 이후 3040세대들에게는 추억을, 1020세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며 재전성기를 맞았다.
  • ▲ ⓒ롯데웰푸드
    ▲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역시 복고 트렌드에 따라 ‘립파이 초코’를 출시했다. 과거 소비자들 사이에서 사랑받았던 ‘립파이’의 후속 제품이다.

    립파이는 2015년 단종됐었다. 아쉬운 소식을 접한 립파이 팬 소비자들은 롯데웰푸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재출시 요청을 지속적으로 보내왔다. 이에 롯데웰푸드는 맛과 품질을 한층 끌어올린 립파이 초코를 다시 선보인 것이다.

    립파이 초코는 아랫면에 초콜릿을 코팅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가나산 카카오빈을 원료로 한 초콜릿으로 부드러운 달콤함을 선사한다. 정통 페이스트리 디저트답게 기존 립파이의 특징이었던 풍부한 버터 풍미와 바삭함도 그대로다. 반죽을 1080분간 저온숙성 시켜 발효버터 풍미가 풍부하고, 160겹에 달하는 페이스트리 반죽은 립파이 특유의 바삭함을 배가해준다.
  • ▲ ⓒGS25
    ▲ ⓒGS25
    편의점업계를 중심으로는 약과가 크게 유행했다. 앞서 CU가 압구정로데오 지역 인기 카페와 협업해 내놓은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는 판매 시작 5일 만에 준비 물량 10만개가 완판됐다.

    CU는 “약과 음식을 찍어 인증하거나 시식 후 후기를 작성하는 젊은 고객이 늘면서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물량이 소진됐다”며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발주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GS25는 최근 자체 약과 브랜드 ‘행운약과’를 론칭했다. 첫 상품으로 약과를 도넛으로 만든 ‘도넛에는 약과지’(가칭)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스낵, 음료 등과 약과를 활용한 상품을 ‘행운약과’란 브랜드로 지속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밖에 도넛 전문 브랜드 던킨은 ‘달고나 츄이스티 약과’를 출시했다. 던킨 인기 상품인 츄이스티 도넛 모양으로 약과를 만들어 달고나 맛을 추가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