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바닐라라떼 300㎖ 2900→3200원이달 초 '다방커피오리지널'도 200원 인상"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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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성비 제품으로 통했던 '컵커피' 가격이 3000원대를 넘어섰다. 원유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유업계의 가격 인상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26일 동원F&B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덴마크 오리진'의 '아메리카노'와 '바닐라라떼' 가격을 2900원에서 3200원으로 10.3%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6개월만에 올린 것이다.

    이달 초에는 다방커피오리지널 등 컵커피 제품 가격도 상향 조정했다. 인상된 제품 품목은 '다방커피오리지널', '다방커피카라멜', '다방커피헤이즐넛'이며 각각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씩(11.1%) 올랐다.

    동원F&B 관계자는 "주재료인 원유 등 원부자재값 인상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원유 기본 가격 상승은 우유가 주재료인 커피 가격 인상의 변수로 작용한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원유 가격을 전년 대비 49원 올려 리터당 996원으로 결정하면서 올해 2월 우유 가격은 16% 올랐다.

    우유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유업계는 줄줄이 가격 인상에 돌입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부터 프렌치카페 컵커피 8종의 판매 가격을 10~12%씩 인상 조정했다. '에스프레소 라떼'를 비롯해 '돌체 연유 라떼', '더블 카라멜 라떼',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 등 프렌치카페 250㎖ 제품 가격은 2400원에서 2700원으로 12.5% 올렸다.

    매일유업도 올 초 바리스타룰즈와 마이카페라떼 등 14개 제품 가격을 10~13% 가량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의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업체마다 용량을 줄이거나 최소한의 인상폭을 적용하는 등 다방면으로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