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4.82%… 전세대출 금리 4.11%예대금리차 1.58%… 한달새 0.03%p 축소 코픽스·은행채 금리 하락 결과
  •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개월 연속 하락해 3%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주담대 금리는 4.24%로 지난해 7월(4.16%)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이 80.7%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전체 평균대출금리는 연 5.01%로 한달 새 0.16%p 하락해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가계대출은 4.82%로 한달 전보다 0.14%p가 떨어졌다.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은 4.24%로 전월대비 0.16%p 내려갔는데 고정형금리는 4.19%를 기록해 3%대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변동형은 4.46%로 집계됐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80.7%로 집계됐는데 전월대비 1.3%p 확대된 수치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통계는 한은이 금융당국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 정책과 맞물려 이달 처음으로 공개했다. 

    전세자금대출과 일반신용대출은 각각 4.11%와 6.30%를 기록해 한달새 0.31%p, 0.14%p 내려앉았다. 

    기업대출금리는 5.09%로 한달 전보다 0.16%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5.01%를, 중소기업은 5.14%를 각각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 역시 연 3.43%로 한달 전과 비교해 0.13%p 내려갔다. 이는 지난 2022년 9월 3.38%를 기록한 이후 최저수준이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3.41%로 0.12%p 하락했고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3.50%로 0.20%p 낮아졌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예금 금리는 시장금리 내림세 영향을 받았고 대출 금리도 코픽스(COFIX)와 은행채 등 지표금리 하락에 상생 금융 차원의 가산 및 우대 금리 조정,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확대 전략 등이 겹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예대금리차는 지난달 1.61%p에서 1.58%p로 0.03%p 축소됐다.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더 크게 하락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