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55% 늘어… 빗썸은 20% 감소매출 영업수익 등 뒷걸음질"크립토윈터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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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1위 업체인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올 1분기 32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54.9% 증가한 규모인데 보유 가상자산 시세가 회복한 결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은 304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4268억원에 비해 28.6%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 역시 2119억원으로 1년새 26.3% 감소했다. 

    두나무 측은 "매출 및 수익 감소는 지속된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경기침체,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에 따른 것"이라며 "당기순이익 증가는 보유한 디지털 자산시세가 전분기 대비 회복해 평가금액이 상승한 것"이라 설명했다. 

    실제 1분기 두나무의 가상자산 이익은 2255억원에 달했다.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는 빗썸 역시 당기순이익 406억4000만원을 기록해 1년 전과 비교해 20% 감소했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507억3000만원, 162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3%, 80.8% 줄어들었다. 

    가상자산업계는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와 글로벌 긴축 흐름이 장기화되며 극심한 '크립토 윈터'를 겪었다. 거래량이 감소하며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 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 산업이 크게 위축됐다. 

    또한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을 대가로 수수료를 건네는 '상장피'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되며 업계의 신뢰가 추락하기도 했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되며 가상자산 시장의 훈풍이 기대됐으나 잇따른 사건 사고로 시장의 신뢰가 떨어졌고 크립토 윈터도 현재 진행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