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절차 진행…코스닥 시장 입성 노려UC·알루미늄 등 2차전지 분야 영역 확장추가 법인 설립 및 타법인 인수 가능성↑
  • ▲ LS머트리얼즈 군포 공장 커패시터 생산 모습. ⓒLS전선
    ▲ LS머트리얼즈 군포 공장 커패시터 생산 모습. ⓒLS전선
    LS전선이 자회사 LS머트리얼즈의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 기업공개(IPO)를 성공으로 이끌어 성장성을 인정받고,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영역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의 친환경 전력장치 기업 LS머트리얼즈는 최근 2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모회사 LS전선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투입했다.

    LS머트리얼즈 지분은 LS전선이 50%, 재무적 투자자(FI)인 케이스톤파트너스가 5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유증 이후에도 LS전선은 전체 주식 중 50%+1주, 케이스톤파트너스는 50%-1주를 보유하며 협력 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LS머트리얼즈는 LS전선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620억원으로 2021년 대비 279.7%, 영업이익은 145억원으로 470.9% 증가했다. 

    LS전선은 LS머트리얼즈의 IPO를 위해 지난 4월 KB증권, 키움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LS머트리얼즈의 실적 성과가 본격화한 데다 주식 시장에서 2차전지에 대한 주목도가 큰 현재를 IPO의 적기로 봤다는 분석이다.

    LS전선의 최근 LS머트리얼즈 유증 참여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이번 유증의 발행가격은 3305원으로, 신주를 포함해 전체 발행주식 수를 감안한 기업가치는 1946억원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4월 프리-IPO에서 기업가치가 1635억원으로 평가된 점에 비춰 100억원 가량 올랐다.

    IB업계에서는 LS머트리얼즈의 성공적인 IPO를 위해선 기업가치가 5000억원 수준까지 올라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LS머트리얼즈 아래 신규 법인을 설립하거나, 자사가 소유한 해외법인을 LS머트리얼즈에 편입하는 등 외형 확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실제 LS머트리얼즈는 지난 4월 450억원을 들여 미국에 첫 해외법인인 ‘LEMA LCC(Leading Energy Materials America., LLC)’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번 유증의 목적이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인 점에 비춰 북미 외 시장 개척을 위해 추가적인 법인 설립 가능성이 제기된다.

    LS머트리얼즈는 향후 LS전선이 전개하는 친환경 에너지사업에서 핵심 자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S머트리얼즈는 울트라 커패시터(UC) 시장에서 대형제품부문 세계 1위 사업자다. UC는 1차전지와 리튬이온배터리(LIB)를 대체할 수 있어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린다.

    LS전선은 2021년 1월 LS엠트론의 UC 사업부문에서 분할한 LS머트리얼즈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이후 2021년 11월 알루미늄 사업을 영위하는 LS알스코를 LS머트리얼즈의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알루미늄 사업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알루미늄과 UC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