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확대에 전용 타이어 물량 증가↑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대응증권가,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효성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효성첨단소재가 전기차용 타이어코드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나선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가 장중 52주 최고가인 48만9500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실적 개선세가 점차 확대될 전망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용 수요와 중국 중심의 교체용 회복세로 주력 매출원인 타이어코드(타이어 보강재)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내부를 구성하는 보강재로, 타이어의 형태를 유지하고 내구성 강화에 필요한 핵심 소재다. 타이어 코드는 효성첨단소재가 51% 가량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전기차 전환 추세도 효성첨단소재엔 호재다. 전기차는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내연기관차 대비 무겁다는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전용 타이어가 쓰인다. 전용 타이어는 내구성 강화를 위해 타이어코드를 대폭 늘려 생산되기 때문이다. 

    이에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베트남 광남 공장에 섬유 타이어 코드 생산라인 증설을 결정했다. 올해 8월까지 1억9100만 달러(한화 약 2489억)를 투입할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는 고객사 맞춤형으로 타이어코드를 개발해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섰다. 더 얇은 타이어 코드를 적용하여 코드 및 고무 두께를 줄일 수 있도록 해주는 '고강도 코드'와 타이어코드 2장이 적용되는 타이어에 더 굵고 강한 섬유로 만든 타이어코드 1장만 사용해 타이어의 무게를 줄이는 '태데니어  코드'를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타이어코드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 교체용 수요 약세로 어려움을 겪었다. 톤당 4100달러대까지 치솟은 시세는 33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시세 반등은 지난해 중국 내 설비 폐쇄로 글로벌 공급량 3만1000톤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단기간에 물량 추가가 어려운 만큼 시세 회복 가능성이 높다.

    효성첨단소재는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 수요 감소세 지속으로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다. 매출액 8345억원, 영업이익 673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각각 16.8%, 33.8% 줄었다. 올해 1분기 타이어코드 매출은 4911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12.3% 줄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견조한 신차용 수요와 중국 중심 교체용 회복세로 하반기 업황은 개선될 것"이라며 "타이어코드 수요는 전기차 침투율 확대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