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울산공장서 노사 상견례노조, 21일 단체교섭 출정식 예정
  • ▲ 현대차 노사가 13일 올해 임단협 상견례를 가졌다. ⓒ현대차
    ▲ 현대차 노사가 13일 올해 임단협 상견례를 가졌다. ⓒ현대차
    현대자동차 노사가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시작했다. 정년연장, 기본급 인상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전 울산공장 본관에서 상견례를 가졌다. 

    상견례에는 이동석 대표, 안현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70여명이 참석했다. 

    노사 대표는 올해 상생하는 교섭을 만들자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견례에 앞서 노조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요구안에는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등이 포함됐다. 

    또한 별도요구안에는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시기와 연동할 수 있도록 만 64세로 연장, 전동화 전환에 따른 고용 안정, 직원 차량 구매 할인 혜택 확대 등이 담겼다. 

    아울러 주거지원금 재원을 260억원에서 520억원으로 증액, 명절 귀향비를 1인당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 식사 시간 10분 유급화 등의 내용도 요구했다. 

    노사는 최근 4년간 코로나19, 일본과의 무역갈등 등을 감안해 무분규 타결을 이뤄왔다. 하지만 올해는 노조가 역대급 요구안을 제시한 만큼 험로가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교섭 결렬에 따른 파업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이동석 대표는 지난달 30일 임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가정통신문에서 “지난해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면서 “다만 현재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으며, 노사 교섭을 성숙한 자세로 풀어가는 게 우리의 과제”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오는 21일 단체교섭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