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 준수율 60%→73%로 개선세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통해 ESG 성과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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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꾸준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회사는 공시가 의무가 없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매년 공개하며 ESG 경영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1일 HD현대건설기계가 최근 공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22년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87%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핵심지표 준수율은 HD현대건설기계가 보고서를 처음 공개한 2018년 53%에 그쳤으나 ▲2019년 67% ▲2020년 80% ▲2021년 87%로 꾸준히 개선됐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는 기업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 규율 강화를 위해 2017년 한국거래소 자율 공시로 최초 도입됐다. 2019년부터 자산 2조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의무화됐던 보고서 공시가 2022년부터는 자산 1조 이상 코스피 상장사로 범위가 확대됐다.

    HD현대건설기계는 금융당국이 기업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준수하도록 권장하는 15개 핵심지표 가운데 2021년과 2022년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등 이사회 관련 2개 지표를 미준수했다.

    과거 미준수 항목에 포함됐던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실시’,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내부감사기구에 대한 연 1회 이상 교육 제공’,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등 지표는 현재 모두 개선한 상태다.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 중에선 HD현대건설기계와 함께 HD현대인프라코어가 자산 1조 이상 상장사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공시 대상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비상장사로 보고서 공시 의무가 없다.

    HD현대인프라코어도 HD현대그룹 편입 이후 핵심지표 준수 성과가 한층 개선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핵심지표 준수율은 2021년 15개 중 9개 지표를 준수해 60%를 기록한 바 있는데, 지난해에는 11개 항목을 준수하며 준수율이 73%까지 높아졌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1년 미준수했던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항목을 지난해 준수해 개선했다. 반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의 설치’,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항목은 미준수했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특히 공시 의무가 없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매년 자율공시하며 ESG 경영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까지 4년 연속, HD현대인프라코어는 10년 연속 각각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 중이다.

    현재 이 보고서는 기업 자율에 맡겨져 있지만, 금융감독원은 2025년부터 자산 2조 이상 코스피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ESG 전략과 친환경 연구개발(R&D) 및 관리 현황,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에 대한 성과를 밝히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최근 국내 건설기계 업계에서는 최초로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권고안에 따른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을 위한 회사 전략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ESG 경영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