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동국 등 스테디셀러 활용한 제품으로 눈길유한양행, 국내 첫 동물용 치매치료제 선보여프로테옴텍, 반려동물 진단키트 개발로 美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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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반려동물 시장을 신사업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치료제부터 건기식, 진단키트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이뤄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 동국제약, 일동제약, 종근당바이오 등은 자사 대표제품을 활용한 반려동물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광동제약은 자양강장제 스테디셀러 제품인 '경옥고'를 활용한 반려동물 프리미엄 영양제 브랜드 '견옥고'를 내세웠다. 그간 축적해온 천연물, 전통원료 개발 노하우를 반려동물 건강 제품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자사 제품 노하우를 살린 또 다른 곳은 동국제약이다. '인사돌'의 개발 역량을 활용해 반려견 전용 치주질환 치료제 '캐니돌'을 출시했다. 

    유산균 분야 강자로 꼽히는 일동제약도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부터 선보이며 '일동펫' 브랜드를 론칭했다. 자사 대표품목인 '비오비타'를 반려동물용으로 확장해 '일동펫 비오비타 시리즈'를 출시했다. 동시에 반려동물의 관절 건강을 위한 '일동펫 더 정직한 보스웰리아'도 함께 선보였다.

    종근당바이오는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종근당건강의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점유율 1위 제품 '락토핏'의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런 노하우를 반려동물 제품 개발에도 접목시킨 것이다.

    치매치료제 기술력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곳들도 눈길을 끈다.

    유한양행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인 '제다큐어'로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제다큐어는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반려견의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치료하는 국내 최초의 동물용의약품이다.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증상이 비슷한 질환인 반려동물의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은 반려견 삶의 질 저하는 물론 배변 실수나 한밤 중에 이유없는 짖음 같은 행동을 보이게 한다. 보호자와의 반려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웅제약의 자회사 대웅펫은 넥스모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항산화 및 인지기능개선 효과를 보인 DNA압타머 복합체인 'NXP031'을 활용한 반려동물 치매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넥스모스는 DNA 압타머(Aptamer)를 통해 산화를 지연 또는 억제시킴으로써 항산화 물질의 안정성과 효능을 극대화시켜주는 원천물질인 압타민(Aptamin)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원천기술을 보유 중이다.

    최근 코스닥 이전 상장한 프로테옴텍은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이지만 반려동물 시장 확대에 주목해 반려동물용 체외 진단제품인 '애니티아'도 개발했다. 

    애니티아는 소량의 혈액만으로도 총 125종의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동시에 검사 및 진단할 수 있는 반려견 알레르기 다중진단제품이다. 프로테옴텍은 지난해 미국 농무부(USDA)의 수입승인을 획득하면서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약 2조원 규모였던 국내 반려동물산업 시장은 2020년 3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2027년까지 6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