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침체 향후 건설투자 감소 예고…SOC예산 10%이상 뚝 대구·세종·경북·경남·인천 건설수주 전년대비 60% 급감 자재가격 안정화·공사비 현실화·PF연장 등 회복여건 필요
  • ▲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사진=성재용 기자
    ▲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사진=성재용 기자
    "건설경기 회복여건 조성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자재가격 안정화와 공사비 현실화가 시급합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3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간 건설수주는 하반기에 6.6% 줄어 전년대비 12.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건설수주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연속 증가해 2022년 229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양호했지만 2023년에는 정부 SOC예산이 10%이상 감소하고 주택경기 부진으로 전년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간 건설투자는 전년대비 0.7% 증가한 259조원에 머물 것으로 추산됐다.

    박 연구위원은 "건설투자 경우 상반기에 1.8% 증가해 양호하지만 하반기에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로 갈수록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상반기 준공을 앞둔 건축공사는 활발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하반기에 완공공사가 증가하면서 건축투자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축투자 경우 점차 감소할 것이며 토목투자도 정부투자 위축으로 전반적인 부진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SOC예산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정부 건설투자 부진으로 이중고를 겪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위원은 수주침체는 향후 건설투자 감소를 예고하며 이는 곧 지역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연구위원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누적수주를 지역별로 살펴본 결과 대구, 세종, 경북, 경남, 인천 등 경우 건설수주가 전년대비 60%이상 감소해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또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건설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이상으로 건설산업 의존도가 높아 건설산업 침체로 인한 피해가 다른역에 비해 클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면서 박 연구위원은 △자재가격 안정화 △공사비 현실화 △미분양 대책, 거래세 인하 등 주택거래 회복 △PF대출 연장 및 금리인하 등 금융시장 안정화 등 건설경기 회복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SOC예산 확보 △대형 공공토목사업 활성화 △민자프로젝트 지원강화 △선제적 재원투입 등 경기부양책도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