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호 지부장 "파업, 노동자들의 마지막 수단"총파업 참여 계기로 노사관계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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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내달 금속노조 총파업에 참여한다. 지난 2018년 이후 5년만에 동참하면서 노사 간 대립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내달 12일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 노조도 이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안현호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4만4000명의 노동자를 대표해 이 자리에서 파업을 선언한다”면서 “파업은 노동자들의 마지막 투쟁 수단이며, 지금의 상황은 회사의 담벼락을 넘어 노동을 멈춰야 할 만큼 암울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노조는 노동자를 짓밟고 있는 정권에 맞서 힘차게 투쟁하겠다”며 “노조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현대차 노조는 최근 4년간 코로나19,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제외 조치로 인한 한-일 경제갈등 등을 고려해 무분규로 교섭을 타결지었다. 또한 금속노조의 파업에도 동참하지 않았다.지난달 금속노조 총파업에서도 기아 노조만 참여하고 현대차 노조는 참여하지 않았다.한편, 노조는 최근 사측에 임단협 요구안을 제시했다. 요구안에는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미래 고용안정 ▲중식시간 유급화 등이 포함됐다.노조는 파업을 불사해서라도 역대급 요구안을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달 21일에는 울산공장 본관에서 임단협 출정식을 열어 투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이에 따라 내달 금속노조 총파업 등을 계기로 노조가 강력한 하투(夏鬪)를 전개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