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호 지부장 "파업, 노동자들의 마지막 수단"총파업 참여 계기로 노사관계 악화 우려
  • ▲ 현대차 노조가 5년만에 금속노조 총파업에 참여한다. 안현호 현대차 노조 지부장 모습.(앞줄 맨 오른쪽) ⓒ금속노조
    ▲ 현대차 노조가 5년만에 금속노조 총파업에 참여한다. 안현호 현대차 노조 지부장 모습.(앞줄 맨 오른쪽)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내달 금속노조 총파업에 참여한다. 지난 2018년 이후 5년만에 동참하면서 노사 간 대립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내달 12일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 노조도 이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안현호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4만4000명의 노동자를 대표해 이 자리에서 파업을 선언한다”면서 “파업은 노동자들의 마지막 투쟁 수단이며, 지금의 상황은 회사의 담벼락을 넘어 노동을 멈춰야 할 만큼 암울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노동자를 짓밟고 있는 정권에 맞서 힘차게 투쟁하겠다”며 “노조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4년간 코로나19,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제외 조치로 인한 한-일 경제갈등 등을 고려해 무분규로 교섭을 타결지었다. 또한 금속노조의 파업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지난달 금속노조 총파업에서도 기아 노조만 참여하고 현대차 노조는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노조는 최근 사측에 임단협 요구안을 제시했다. 요구안에는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미래 고용안정 ▲중식시간 유급화 등이 포함됐다. 

    노조는 파업을 불사해서라도 역대급 요구안을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달 21일에는 울산공장 본관에서 임단협 출정식을 열어 투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에 따라 내달 금속노조 총파업 등을 계기로 노조가 강력한 하투(夏鬪)를 전개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