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방식 다양화 시범사업 추진… 政, 인건비 지원 상향먼저 참여한 삼성서울병원 소속 간호사 만족도 '67.8%'현재 60곳 병원서 진행… 분기별 참여병원 수 늘어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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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사 근무가 3교대(데이·이브닝·나이트) 방식에서 유연근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발표한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간호사 교대제 개선사업을 1년 9개월 앞당겨 전면 확대한다고 밝혔다. 당초 2025년 4월까지 시범사업 형태로 추진키로 했었다. 

    현재 60곳의 병원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공모하고 병원별 참여 병동 개수 제한 없이 모든 병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교대제 개선방식은 3교대 근무 외에 ▲낮 또는 저녁 8시간 고정 근무제 ▲주중에 특정 시간대를 선택하여 낮 또는 저녁 8시간 근무를 하는 방식 ▲휴일 전담 근무방식 ▲야간 전담 근무방식 등이 추가되는 것이다. 

    먼저 시범사업에 참여한 병원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삼성서울병원은 2020년부터 7개 근무방식을 도입해 간호사들이 특정 근무 시간대를 선택하여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3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가 종전 59%에서 1% 수준으로 감소하고 간호사의 67.8%가 본인의 근무 형태에 만족했다.

    또한 세브란스병원은 올해 1월부터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참여 의료기관에는 병가나 경조사 시의 간호사 결원 인력을 충당하는 '대체 간호사'를 2개 병동당 1명씩, 병동의 업무를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병동추가간호사'를 1개 병동당 1명씩 지원한다.

    의료기관 병동당 평균 1.5명의 인력을 지원(교육전담간호사 제외)해 시범사업 참여 전보다 병동별로 약 6%의 간호인력이 늘어난다. 또한 신규간호사 임상 적응 제고 등을 위해 병상 규모별로 교육전담간호사 등을 최대 9명까지 지원하고 있다.

    복지부는 시범사업 참여 병원에 지원하는 간호사의 인건비를 현실화하고 지원율도 상향했다.

    대체 간호사와 교육 전담 간호사에 대한 인건비 기준 단가는 연간 4180만원에서 5681만원으로, 병동 추가 간호사는 3413만원에서 4545만원으로 조정됐다.

    정부 지원율은 기준 단가의 70%에서 80%로 올리되, 상급종합병원은 70%로 유지한다.

    복지부는 개선된 내용을 토대로 다음 달 3일부터 28일까지 사업 참여기관을 공모한다. 이달부터 사업 효과성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와 현장 의견을 반영해 내년에 법·제도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민수 제2차관은 "최근 방문한 병원의 경우 간호사들이 심각하게 사직을 고민하다 해당 병원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며 장기근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연근무제가 전국 다른 병원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확대해 필수 의료인력인 간호사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